여자혼자떠나는 유럽여행 (21) 썸네일형 리스트형 FRIGILIANA_ 프리힐리아나_ 스페인의 구석 마을에서도 버스를 타고 더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 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이곳은 그저 스페인의 하얀 마을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네르하와 함께 하얀마을로 로컬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곳에서 만난 축제. 마침 찾아간 날이 축제가 한창이었다.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던 그 무대와 뜨거웠던 스페인 사람들의 그 열정에 홀딱 반해 버렸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스테이지와 스탭들 이날.. 그저 나는 운이 억수로 좋았을 뿐이고, 이 하얀 마을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즐기는지를 훔쳐볼 수 있었을 뿐이고, 스페인을 가슴에서 지우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점점 그 뜨거운 여름과 가까워지고 있다... 내맘대로 추억 내맘대로 추억하기 ^^* 스페인의 시간들이 문득 그리워지는 밤. 그래서 무작정 끄집어낸 몇 장의 사진들을 보며, 그 순간을 다시금 담아보는 시간. 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 집중해서 일하고, 여유있게 일하고, 재미있게 일하고, 즐거운 상상하며, 새로운 기대와, 새로운 계획들, 그 안에서 나는 꼬물락 꼬물락 그렇게 움직이고 자라간다. 지중해 바다를 보고 마치 바닷 빛깔이 푸르단걸 처음인 듯 발견한 그날, 그 순간을 긴 호흡을 삼키며 되뇌어 본다. 소리가 궁금했지만, 소리가 날리 만무한 턴테이블. 하지만 몹시도 탐이났던.. 낯선땅에 낯익은 풍경이 들어온다. 하핫~ 그 많은 장 중에 내 눈에 훅~ 들어온 것은 참 착하게 걸려 있는 속옷들이었다. ^^ 어디서나 가장 좋은 것은 분명한 경계가 존재한다는 것. 그게 .. 꺼지지 않는 기억_ 텁텁하게 다가오는 공기의 육중함이 유독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2012년의 여름. 한국의 여름은 뽀송뽀송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 내 몸은 한국의 여름이 텁텁하고 찐득거림으로 느끼고 반응하고 있다. 모처럼 매콤한 불닭을 먹으러 갔다. 알싸하게 기분좋은 매운맛을 느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이제 그 유쾌한 매운 맛을 볼 차례다. 입안에 한입가득. 하.. 근데 이게 왠일이람. 이 기분나쁜 매운 맛은.. 이게 아니다.. 이 맛이 아니다.. 그래, 딱 그 느낌이다. 내 몸이 기억하는 여름의 기운이 아니다. 이 찝찝하고 찐득거리는 여름의 이 더위는 아니다. 정말로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름의 그 기운, 뼈속까지 파고 들 것 같은 강렬한 태양, 그리고 속속들이 바스락거리게 말려버릴.. 프리힐리아나 여름을 기다리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빨강, PASSION, ACTIVE, 태양, 바람, 지중해, 그리고 여행_ 스페인에 대한 잔상들이 너무 많아서 문득문득 나는 그곳에 잠겼다가 나오곤 한다. 눅눅한 여름날의 텁텁한 공기를 느낄때면 스쳐가는 바람처럼 난데없이 온맘을 헤집는 것은 그리움이다. 심플해진 생활인 것 같은데도 문득문득 복잡해지는 마음이 들어설때면 종잡을 수 없어 지지만, 금새 안다. 다시금 곧 평안해 질 거라는 것. 혹은 그런줄도 모르던 마음으로 다시 되돌아 가버리고 말 거라는 것을.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조금은 변한 것 같다. 야구와 조금(?) 멀어졌고,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 모임도 줄었다.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리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집중을 하게 되었다. 꼭 필요한 것에.. 스치는 것만으로도_ 벌써 두달이 지났다. 그리고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오랫동안 지켜오던 자리를 떠난지 두달이 지났고, 잠시 머물렀던 곳을 등지고 있던 곳으로 돌아온지 10개월이 지났다. 세월은 참 빠르다. 불과 얼마전의 일은 까마득히 오래전 옛이야기 처럼 느껴지고, 까마득한 과거의 어느 순간은 마치 엇그제 처럼 가까이 느껴지는 것. 그것은 그 순간 담아낸 내 마음때문일 것이다. 참 오랫동안 걷지 못했다.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조용히 나의 해야할 몫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시원한 바람이 살랑거리는 곳에 앉아 있어도, 그리운 바람은 저 멀리, 다른 곳에서 헤메이고 있다. 꼭 한자리에 머물지 않아도, 잠시 스쳐 지나기만해도 소중한 것들이 있다. 발 한번 내 딛지 않았어도, 손길 한번 닿지 않았어도, 잠시 눈에 스쳐가고 마.. 까사밀라 _ 가우디 전시장 Casa Milla 까사밀라 꼭데기층에는 가우디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 모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디테일함에 하핫~ 또 놀라지 않을 수가.. 하마터면 국제 도둑 될뻔 했다! 막막 들고 와버리고 싶은.. 충동을.. 꾹꾹 참느라 무지 애썼단거지! 까사밀라의 건축을 그대로 표현해 놓았는데, 정말 아.. 갖고싶다 강개리!도 아니고 거참~ 탐나 혼났네! 쭉 코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길 안내가 되어 있다. 코스? ㅋㅋ 가우디 풀코스정도로 보면 될듯! 가우디의 여러 건축 모형들을 보면서 가우디에 대한 경이로움이 절로 분비되는(응?)듯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하나같이 독특한 컨셉이었다. 일을 하다보면 아무리 창조를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보통 자신의 기본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혹은.. 스타워즈 조지루카스가 영감을 받은 곳_까사밀라(Casa Mila) Casa Mila 가우디가 설계한 집으로 1906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5년간 지어졌다. 잘라진 돌을 쌓아서 만들었다고 해서 '라 페드레라 La Pedrera(채석장 이라는 뜻)'라는 애칭이 있다고 한다. 곡선이 주를 이루는 아름다운 까사밀라는 '산'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석회암과 철로 그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관전 포인트는 옥상에 있는 굴뚝이다. 산봉우리를 의미하나고 하는데 얼마나 독창적인지.. 거참 지난번 가우디의 작품 까사 바트요Casa Batllo는 바다를 테마로 한 작품인데 비해, 이곳 까사밀라Casa Mila는 산을 테마로 했다는 것. 정말 재미진 사람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인 그라시아 거리에 있으며 2개의 중정과 지하 차고를 가지고 있는 고품격 맨션이다. 한층에 4가구가 있고 가구당 40.. 까사 바트요_ 가우디의 흔적따라 걷기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Antonio Gaudi 1852~1926)의 흔적따라 걷기 첫번째 까사 바트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응용한 가우디의 건축방식은 자유로운 선의 흐름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특히 바다의 물결의 느낌이 그대로 녹아있다. Casa Batllo 까사 바트요 바요트의 저택으로 요셉 바트요 카사노바(Josep Batllo iCasanovas)가 그라시아 가에 위치한 자신의 집을 가우디에게 보수 요청을 하게 되면서 1904년~1906년까지 새단장을 하게 된 저택. 정면에는 색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지붕의 정면은 물고기 비늘과 파충류를 연상시키는 기와로 덮여 있는데 바다와 용의 모습의 의미한다고 한다. 가우디는 바트요 저택에 창살이 없는 창문과 컬러 유리 등을 설치해 내..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