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기다리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빨강, PASSION, ACTIVE, 태양, 바람, 지중해, 그리고 여행_
스페인에 대한 잔상들이 너무 많아서 문득문득 나는 그곳에 잠겼다가 나오곤 한다.
눅눅한 여름날의 텁텁한 공기를 느낄때면 스쳐가는 바람처럼 난데없이 온맘을 헤집는 것은 그리움이다.
심플해진 생활인 것 같은데도 문득문득 복잡해지는 마음이 들어설때면 종잡을 수 없어 지지만,
금새 안다.
다시금 곧 평안해 질 거라는 것.
혹은 그런줄도 모르던 마음으로 다시 되돌아 가버리고 말 거라는 것을.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조금은 변한 것 같다.
야구와 조금(?) 멀어졌고,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었다. 모임도 줄었다.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리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집중을 하게 되었다.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게 된것은 정말 좋은 변화이다.
친구들을 전보다 조금 더 드문드문 보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
헌데, 이것은 일을 시작하면서라기 보다는 엄마와 함께 지내면서 변한 환경이 더 큰 것 같다.
어찌되었든,
나는 지금부터 뜨거운 안달루시아의 작은 마을을 걸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축제속에 파고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웃고 떠들 것이다.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가격 흥정도 할 것이다.
지나다가 발견한 큰 무대의 하우스도 기웃거려 볼 참이다.
그렇게 걷다보면 만나게될 사람들, 부딪치게될 사람들과 눈인사도 하고 볼도 부비며 보낼것이다.
다시금 평안해 질 것이다.
다시금 행복해 질 것이다.
언제나 그랬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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