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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놀고먹자 5탄을 준비하며_ SPC5 년차, 작은 회사이지만, 매년 의미있는 행사를 능력이 닿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기획해 왔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매 행사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며, 많은분들이 함께 그 자리를 빛내 주셨다. 매 해마다, 돌아보면, 그 행사의 의미가 남달랐는데, 그 중심에는 늘 사람에 대한 마음이었다. 업계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마음. 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아픔이 있고, 힘듦이 있었다. 그들을 위로하고, 업계 있는 분들이 경계를 풀고 잠시라도 릴렉스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 위로를 받고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불편한 그들이 서로간에 화해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늘 그 마음이 중심에 있었다. 올해, 행사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뭔가를 하긴 해야 할 것 같은..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 정다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여행증후군이 발동 했다. 스페인을 여행하던 그 시절에, 바르셀로나에 대한 추억보다 말라가에 대한 아련함이 내내 발목을 잡았었더랬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며 점점 바르셀로나에서의 짧았던 강렬함 때문에, 몹시도 그리워하던 시간들이, 몹시도 길었더랬다. 그렇게 바르셀로나는 구석진 마음 한켠에 움크린채 남겨져 있었더랬다. 이 책을 보면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기억들이, 그때의 그 아쉬움들이 몰랑몰랑 올라오기 시작했다. 바로 옆 이탈리아를 오가면서도 그리울까싶어 차마 돌아보지 못했던 스페인_ 아무래도 다시 다녀와야 할 것만 같다. 그리고 이 부부, 참 예쁘고 부럽다. 담백한 삶이 그러하고, 그들의 용기에 더 그러하다. 전체적으로 글도 참 담백한데,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은, 잘쓰는 글들은 ..
흩어진 교회에서 승리하라 - 원용일 선물 받은 책인데,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책에서 그 동안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여러 고민들이 해갈된 기분이다. 물론 이것이 완전하고 온전한 해결책일 수 없고, 결국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개개인이 바로 서야 할 것이며, 지혜롭게 세상에서 살아가며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더 고민해야 했던 문제들, 선택의 기로에서 때로(혹은 자주) '포기를 선택'해야 했던 많은 순간들이 결국은 하나님의 자녀된 자로서 옳은 선택이었다는 위로를 얻게 된 책. 오늘도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나는 수 많은 선택을 할 것이고, 그 선택의 모든 순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그리스도인, 세상에서 배척받지 않고 오히려 환영받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오두막 THE SHACK_윌리엄폴영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소설_ 딸을 잃고 고통속에서 파파(하나님)의 초대 메세지를 받고 찾아간 오두막에서의 하루의 이야기_ 성부, 성자, 성령을 특정 인물로 가시화 해서 보여주는데 그래서 이단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는 이 책을 그저 소설로 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관점, 예수님의 관점, 성령님의 관점이 그럴 수도.. 마음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제법 많았다. 밑줄 그은 주옥같은 글들이 있는데, 어쩐지 이 소설 속에서는 발췌하고 싶지 않다. 가슴 한켠 뭉글함이 남겨질 때 밑줄그었던 그 곳을 수고스럽게 찾아보고 싶다.
꿈을 꾸는 자, 그리고 꿈을 살아내는 아티스트 권지휘감독 꿈을 꾸는 자, 그리고 꿈을 살아내는 아티스트 권지휘감독 소리를 보여줄게요! 오늘은 녹음 장비를 들고 산자락에 라도 올라가 있을 것 같다. 8월 막바지, 매미가 악을 쓰고 울어댄다. 박도경은 매미 소리를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일단 산으로 갔겠지? 그것도 아주 깊고 싶은 산 속으로. 그리고 그 소리를 녹음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매미가 매달려 있을 나무의 결과 나무에 엉퀴성퀴 널부러진 들풀들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으려 들 것이다. 이리저리 나뭇가지에 긁히고 찔려 박도경의 동생 박훈은 버럭버럭 소리를 지를 것이다. “아이씨! 저 개또라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또 오해영, 드라마를 보면 음향쟁이들은 지적질하고 싶어 안달이 날 수도 있고, 장면 하나하나 넘어갈 때마다 참견질을 하고 싶어 질지도 모른다. 또..
The Prodigal God_팀켈러의 탕부 하나님 탕부 하나님_ 탕부라니..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에서 약간의 움찔함을 느꼈더랬다. 탕진_이라는 단어가 버뜩 떠올라서,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인 접근으로 다가왔던 것은 나 뿐일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면서_ 탕부 하나님이 맞구나.. 결국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던 책. '돌아온 탕자' '탕자의 비유'로 잘 알려진 누가복음 15장의 말씀을 통해 풀어가는 책이다. 아들들을 위해 사랑을 탕진 하시는 하나님_ 몽땅 탕진하고 돌아오는 둘째 아들의 관점에서 우리는 줄곧 설교를 들어왔는데, 재미있게도 이 책에서는 첫째 아들의 관점에서도 사랑을 탕진하시는 하나님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을 계기로 혹, 나의 모습이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통제하려 드는 착한 첫째 아들은 아닌가.. 하고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갖..
글_ 화장을 짇게 하지 않았어. 화장을 한건지 안한건지 도무지 분간이 안되는데 너무 예쁜거지. 쌍커풀이 진한 것도 아닌데 예뻐. 머리를 막 단정하게 결을 잡은 것도 아니야 그런데 자연스럽고 예뻐. 내가 좋아하는 글들의 공통점이야. 예쁜 단어를 나열하지 않아. 투박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지. 문장이 너무 간결해. 너무 간결해서 숨이 막혀버릴 지경이야. 그런데 그런 글들은 힘이 있어. 애써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너무 힘을 빼서 저러다 흘러내려 버리면 어쩌나 싶은데, 오히려 바람에 흩날리듯 자유로와. 그런 글들이 있어. 꾸미지 않고 툭툭 내뱉는 글. 그 글들에 나는 줄곧 매료되곤하지. 꼭 언젠가의 너.. 같아.
책을 읽다가_ 책을 지지리도 좋아하지 않던 학창 시절이었다. 소설속의 이야기는 뭐 그리 대단하지도 픽션이라고 할 것도 없는 내 삶보다도 못한 고루한 이야기라 생각했었다. 소설말고는 또 책이라는 것이 있었나? 싶을 만큼, 내 주변에는 소설, 만화, 그 뿐이었던 것 같다. 소설에 대한 그 어떠한 기대감이나, 상상력도 발휘하지 못한채 나의 앳된 십대를 보내버렸다. 결국 나는 고등학고 2학년 시절 소설이라는 것을 처음 썼었는데 무려 그 시절 판타지 소설이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 타이핑도 아니었고 원고지에 써 내려가던 시절이었기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던 두꺼운 원고지에 꾹꾹 눌러 써내려갔던 나의 첫 판타지 소설, 그리고 마지막 소설. 문학 선생님은 나의 글을 좋아하고 격려해 주셨었다. 소설도 좋았으나 판타지라는 것이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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