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것이 먼저.
나를 포기하면서 무언가를 지키는 것일랑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한다.
아프고 힘들고 조금은 힘에 부치고.. 그랬다.
하나님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아빠는 내가 우는걸 몇차례 본적이 없으셨는데..
딸 우는걸 하늘에서 요즘 많이 보셔서 아파하실 것 같다.
아빠도 하늘아빠도 다 아파하시겠지...
그러니
그만 울어야지.
그만 아파야지.
조금 독해지고,
조금 이기적이게,
조금 나빠보여도,
그래야겠다.
나를 지켜야지.
나의 배려가 배려로 남겨지지 않는다면
구지 배려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나의 최선이 상대방에게 최선으로 남겨지지 않더라도
그것으로 판단하지 말고
내가 최선을 다했으니 그것으로 거기에 마음을 둘 것
그 이상을 기대하지 말고 생각하지 말 것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사랑이 이런거라면
사랑은 너무 힘들고 지치는 끝없는 싸움일텐데
그럼에도 사랑해야 하는거라고 하신다면
받아드리고 그것으로 감사를 고백하는 것이 옳을테니
감사하자.
아...
그래도 쓰리고 아프다.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에 몹시도 아리다.
하나님의 마음을 구해야지..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가 깨닫길 원하시는게 뭔지,
무얼 깨뜨리길 원하시는지...
아버지 음성에 귀 기울이고,
아버지의 말씀에 작은 것이라도 순종하기.
그렇게 한걸음씩 아버지 곁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가까이 가고 있으니.
그거면 되는거 아닐까...
주님 한분 만으로 만족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며
기다리기...
어쩌면
하나님을 향한 나의 모습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참...
아버지께 참 이기적이고 나쁜 딸인건데..
....
...
..
그런 것 같네...
나 참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는 나쁜 딸이네..
상대방의 연약함이 아니라
나의 연약함.. 이다.
언제쯤 나는 덜 깨질 수 있을까..
이 터널을 통과하면
조금 더 자라 있겠지.
조금 더 단단해 져 있겠지.
조금 더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는 딸이 되겠지.
제발 철좀 들자..
아버지 마음 아프시지 않게..
과정일지도 모른 다른 생각이
문득 슬프게 만들기도 하지만,
과정일지라도 감사함으로 받아드리기.
그러니 과정에 있어 더 조심하고 아버지 마음 아프시지 않도록 조심하기.
종착역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아버지 속상하시지 않게 아프시지 않게...
그 어떤 것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음을,
될 수 없음을 알기에.
무언가를 내가 하겠다고 애쓰지 말자.
주님이 이끄시는대로
감정의 흐름도
상황의 흐름도
주님께 맡기고
흐르는대로
온 몸에 힘을 빼고.
주님만 바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