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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비오는 토요일_

 

 

사람 마음이라는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내 일이 아니지만,

왠지 그 마음 알 것 같아서..

괜시리 내 마음이 시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러고 있다.

똑바로 봐야지..

바른걸 보고, 제대로 바라보고 살아야지 생각한다.

뭔가 꼬물거리는 이야기들이 마음속에 잔뜩 쌓여 있는데,

언젠가 부터 긴 호흡이 부담스러워지는 것은 왜일까..

 

짧은 호흡에 꾹 눌러담아 토해내고 나면, 잠시라도 시원해지는 마음 한자락의 호흡속에서,

그 잠시의 자유를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생의 깊이를 얼마나 깊이 들이 마시면, 후회도 없고, 아쉬움도 없어지게 되는걸까?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같음 참 좋을텐데.. 그러지도 못하니까..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깊어진 호흡 속에서 잊혀졌던 진향 향기를 귀신같이 찾아낸다.

깊은 잔향이다.

잊혀져 있던 진한 기억.. 그 자락에 달콤함도 온 몸이 녹아 내리는 아픔도,

그렇게 한데 녹아져 있었다.

 

그렇게 깊었던 시간들이

세월이라는 절대법칙에 순응하며 사라진 듯 보였다.

 

다.. 정말 다 잘 되어가는 것 같은데..

여전히 배꼽밑은 시리다.

 

오늘따라 이 비가..

깊게 서린 시린 마음을 녹여주는 것만 같다.

 

비오는 겨울 주말 오후_

뜨거운 햇살 가득한 그 곳에,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욕심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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