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서투른 사람이니까.
신중하지도 못한 사람 처럼 늘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니까..
조금은 영석했으면 좋겠다.
마음보다 머리가 더 뜨거웠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음보다는 머리가 한발짝씩 더 빨리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언젠가부터 나는 멈짓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오늘.. 그러니까..
만에 하나 오늘 내가 길을 가다가 사고로 나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말이야..
그렇다고 하면 지금 이 순간의 마음조차 단서하나 남기지 못한채로 그렇게 싸늘하게 안녕을 고하게 된다면 어쩐지 아쉬울 것 같다.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그 안에는 찌릿하고 달달한 로맨스도 있어줘야 한다.
하루를 더 살게 될지, 1년을 더 살게 될지, 50년을 더 살게될지 알 수 없지만,
순간 순간,
내 팔딱이는 가슴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렇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하지만,
여전히 나는 용기없는 바람 앞에 가녀린 불꽃같다.
이만큼이나 나이를 먹고서도
나는 여전히 철없이
로맨스를 꿈꾸고 있다.
로맨스 없이 인생은 속빈강정 같을 것 같은데..
그들의 말처럼
아직 나는 철이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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