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YEStory_

결단_

 

 

 

# 백 투더 싱글

러시아를 다녀온 이후..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긴 시간..

그랬다.

그 사이에, 정말 놀랍도록 부어주시는 주님을 겸험했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아버지,

나를 통해 일하시기를 원하시는 아버지,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내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경험했던 시간들이며,

무엇보다도, 그 동안 내 안에 잘못된 기준들을 다 내어버리게 하셨다.

 

러시아 아웃리치를 다녀와서 교제하던 사람과 헤어짐을 결단하게 하셨고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지는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나에게 유일한 삶의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헤어진 그분에게는 너무나도 미안하지만, 하나님은 이 헤어짐을 통해서 그분도 주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될 것임을 마음에 주셨고

나 또한 그분을 통해서 내 안에 죄를 보게 하시고 회계하게 하셨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공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분을 위해 중보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그분과 그 가정을 위해 중보하고 있다.

한국 나이로 36.. 이제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이뤄야 할 때인 것이다.

어쩌면 조금은 늦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안다.

하나님의 때는 늘 정확하다는 것을..

 

31살에 다 내려놓고 캐나다를 보내실 때에도..

같은 고백을 했었다.

36이라는 나이에 다시 나는 싱글이 되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하지만 안다.

아버지는 나의 그 결단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람..

결단이후 다윗을 통해 하나님은 끊임없이 말씀해 주시고 보여주셨다.

그렇게 나는 외로움 대신 감사와 벅찬 감격 가운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더불어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들, 하나님의 영이 임한 주님의 사람을 보내주실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 십일조

작년 SPC를 시작하면서 결단한 것은 수익의 십일조를 모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쓰자는 것이었다.

1년을 착실히 모아 1천여 만원의 십일조가 모였다.

0으로 시작했던 회사.. 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있는 만큼 자급자족하는 삶을 훌련시키시고 그 가운데 감사함을 알게 하셨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채워주신 곳간을 여는 순간..

열매나눔 재단을 알게 하시고 그 동안 우리 스피커를 구매해 주신 분들의 이름으로 함께 귀한 일에 동참할 기회를 주셨다.

열매나눔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에 화장실 4개동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새로 만들어지는 마을.

그 마을 사람들은 외부의 도움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되고, 이제 그들이 씨를 뿌리고 키우고 거두게 될 것이다.

처음 우리의 꿈은 학교건립이었기 때문에 화장실.. 이라고 했을때.. 약간의 실망 같은 것이 올라왔던 것 같다.

하지만, 곳간을 열어야 할 때도, 장소도 그 어떤 것도 정해두지 말라던 양목사님의 조언대로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서 열라고 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1년을 기다렸고..

드디어 화장실 건립에 곳간을 열게 되었다.

인분으로 비료를 만들어서 사용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 시스템을 갖추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다른데는 다들 주머니를 여셨는데 화장실만 남아 있다고 하셨다.

그래 이거다!

기도, 그리고 감사함으로 십일조를 보내고 나니 가슴이 두근 거렸다.

언젠가 그 곳에 가볼 수 있게 될까?

문득.. 러시아 화장실이 다시 떠올랐다! ^^*

비웠으니 다시 채워야지.. 열심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이 회사 SPC.. 나의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그리고 이 회사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일구어 가실 것을 믿으며 다시 곳간을 채워주실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탈리아 가기전 일주일 그 안에.. 처음 뵙는 분들과의 미팅이 줄줄이 잡혀 있다.

그분들이 직접 연락을 주셔서 만나기를 요청하셨다. 할렐루야..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지금 당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만남을 통해 더 큰 일들을 훗날에 계획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그래서 그분들이 그냥 음향하는 누구누구가 아니라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내 아빠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선물처럼 느껴진다.

가슴이 말랑말랑.. 두근두근..

 

 

# 십이조

사업을 시작하고 내 개인적인 주머니는 늘 홀쪽하다.

하지만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예전보다 더 주머니를 열어 나누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반평생을 내 멋대로 살아왔다. 부모님의 기도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로..

남은 반평생을 그렇게 더이상은 내 멋대로 살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내야지..

한 장로님 말씀대로.. 이땅에서 천국을 누리며 살아야지..

회사 십일조를 다 드리고 나자마자 하나님은 바로 홀쪽해진 우리 통장을 또 채워주셨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번에도 많지 않지만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에 감격스러웠다.

잠시 생각을 한다.

'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를 읽으며 저자의 그 결단이 떠올랐다.

그리고 결단했다.

십의 이조를 하나님께 드리자..

SPC를 시작하기전.. 모태신앙이지만 못된신앙으로 살아왔던 나는 당연히 드려야할 하나님의 것을 드림에 있어 참으로 인색했었다.

생각하면 참 부끄럽다.

지금은 감사헌금은 선불이다.

하나님 일주일 부어주실 축복과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인하여 미리 감사드립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합격자 발표 이전에 미리 합격감사헌금을 드렸던 적이 있다. 그때가 내게는 최고의 신앙 정점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게 학교를 골라서 갈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해 주셨다. 물론 좋은 학교는 아니었지만.. 덕분에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계획하신 그 자리에 있으니.. 썩 공부를 잘하지 못한 것에도 감사하다.

그 믿음이 내 안에 다시 자라나게 된 것에 감사하다.

십이조를 주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이다.

그리고 나를 통해 더 큰 일들을 이루어 주실 것을 인하여 감사한다.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나도 많은 큰 결단을 하게 하신 하나님..

그리고 순종하게 하신 하나님..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도 나를 통해 일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부족한 나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며 "사랑하는 예나야 내가 너로인해 기쁘단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그분 만으로 만족한 오늘을 나는 또 열심히 살아 낼 것이다.

이 터전이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터전이기에..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YESto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922  (0) 2013.10.17
이야기_  (0) 2013.10.16
KTC를 다녀와서_  (0) 2013.06.12
날개 그늘 아래_  (0) 2013.05.28
먹먹한 날들  (2) 201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