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LABRIA
칼라브리아는 나에게 이탈리아의 대명사가 되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잘아하고 탁트인 하늘을 볼때마다 창조주의 손길에 감탄하게 되는 곳.
이곳에서 참 많은 나를 발견했다.
다른 나..
내가 알지 못하던 나..
부족한 나..
다양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며 감사할 수 있었던 시간.
# 나만의 100일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100일간의 나만의 특별새벽기도가 시작되었다.
이제 겨우 일주일 조금 넘은.. 이른 새벽 시간은 왜이렇게 늘 버거운건지..
아무리 많이 자도 새벽은 늘 새벽다움이 있고, 늘 내 몸을 게으르게 만들 뿐 아니라 바보처럼 만들기도 한다.
아무리 적게 자도 낮시간에 가까워지면 참을만 한걸 보면..
아무래도 시간이 갖는 특별함이 있는 모양이다.
100일을 결단하면서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보니 나는 공부할 때도 늘 책의 앞쪽만 너덜너덜 했던 것 같다.
결국 끝까지 얼마나 잘 가느냐가.. 나에겐 가장 큰 성과이며 결실을 좌우하는 것 같았다.
여전히 나의 100일 프로젝트에 있어 이제 겨우 10% 달성..
이제 그 숫자가 중간 지점에 다다라 결국에는.. 언젠가는.. 그러니까 90일이 지나면.. 90% 달성이 될 것이고 100% 달성이 될 것이다.
100일 동안 주님을 깊이 만나고,
때론.. 교회에서 잠을 곤하게 청하는 일이 있을 지언정..
그 시간을 주님께 드리며 내 삶을 내어드리는..
그러고보니.. 100일이 어마어마한 기간이구나..
1년 365일이라고 치면 1년 중 30%에 가까운 날의 새벽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보니.. 허.. 거참.. 기특하네..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우리딸.. 정말.. 거참 기특하네.."
하고 말이다.
# 허허허
어제 미팅을 하면서 신앙인들이기에 어쩌다보니 여름 아웃리치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다보니 나의 과거사도 나오고,
그러다보니 러시아 아웃리치를 다녀와 싱글이 된 이야기도 나왔다.
다들 안타까움과 어찌 반응해야 할줄 모름에..
"허허허" 어색하게.. 담백하게 웃어내려 하지만, 왜그렇게 안절부절을 다들 못하시는겐지..
나는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문득.. 생각도 난다.
아.. 내 옆에 누군가 있었지.. 하고_
하지만 안다.
거기까지 였단걸..
그러니 이 추운겨울..
옷이나 따시게 입고 다니자!!! 허허허!!!
# 한가하거나 바쁘거나
정말 널널하고 한가한 것 같은데, 뭐 그리 바쁜지..
바쁜 것 같지만 또 한없이 한가한 것만 같은건.. 또 뭔지..
하지만 해야할 일들을 하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으니, 그것으로 감사.
좋은 사람들을 자꾸만 붙여주시는 것은 사랑하는 딸의 부족함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 그 사랑이시겠거니.. 하고.. 감사함으로 한분한분을 맞는다.
# 가을야구
가을야구를 보러 갈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나 혼자가 아니라.. 짝과 함께..
그러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가을야구를 볼 수 있게 되어 그 또한 기쁘다.
야구따위에 어디 주님 운운해 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
주님.. 가을야구 보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진심이예요!!!
# 관계
관계는..
지속되지 않아도 그 관계가 잘 보관되는 경우가 있고,
지속되지 않으면 그 관계는 사르르.. 녹아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가만히 찬찬히.. 생각해보니,
나에겐 두 모양의 관계를 다 지니고 있는 듯 하다.
관계를 잘 지켜나간다는 것.. 그 존재의 소중함을 감사함으로 받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를 잊지 않아 주는 분들에게 더 없이 고마운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잊지 않으려 애쓰는 건지도 모른다.
# 관계2
내가 불편해 하거나,
누군가 나를 불편해 하거나,
둘다 별로다.
# 말..
이..
참..
많다.. 오늘..
칼퇴하고 야구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