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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YEStory_

날개 그늘 아래_

 

정말 긴 하루였다.

아침에 이탈리아에 송금하고 바로 지방행_

비가 왔다.

가는 길에도, 오는 길에도_

장비 내릴 때엔 비가 오지 않기를_ 기도 했다.

역시 비는 오지 않았다.

장비를 다시 차에 실을때엔 비가 왔다_ 제법_ 이순간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음을 아차! 하고 후회했다.

후회할 땐 늦는다.

 

이미 선 미팅이 있었는데도 불구_

미팅은 길어졌다.

점심 식사 이후, 미팅_ 현장 테스트_ 그리고 이어진 미팅_

장시간 미팅이 이루어져야 했던 이유는_

현장의 엄청난 변수 때문_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감행한 테스트가 아니었다면,

도면만 가지고 해결하려 했다면 100%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다행이고 감사했다.

 

긴 시간이 지났다.

저녁까지 먹고 미팅을 하며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들어간다.

늘 변수는 상식을 넘어선다.

 

 

지방에 내려가는 길 걸려온 전화,

다른 회사 영업사원들은 매일같이 그 회사로 출근을 한다던데,

영업도 않는 우리는 가만 앉아 전화 받고 있다.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다.

전화를 받고 양해를 구했다.

대신 오늘 늦더라도 새벽에라도 자료를 넘겨드리기로 약속했다.

그때만해도 오늘 일정이 이렇게나 길어질 줄은 몰랐던 터라..

올라와서 자료만들어 넘겨드리고 심야운동을 갈 수 있을거란 야심찬 생각도 했었다_만..

^^*

택도 없는 소리..

 

 

 

늦게 도착해서 약속한 자료를 먼저 준비한다.

약속만큼은 반드시 꼭.. 지켜야 겠기에_

하루를 비우고 나니 업무가 이렇게 밀리는 구나_

 

하고 생각하지만,

한번 숨고르고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_

 

 

그분의 날개 그늘 아래_

얼토당토 힘든 상황에 몰리는 것 같지만_

실상은 늘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다는 놀라운 사실_

 

 

늦은 밤_

너무 오랜만에 야근을 하며_

나의 이 감사한 상황을 묵상하지 않을 수 없네 그랴_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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