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감사한 일이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몇번 통화를 하고 몇번을 만나고..
그랬다.
늘 위로가 되었고, 늘 힘이 되었다.
운동을 마치고 보니 부재중 전화가 몇통이 걸려와 있었다.
그 중에 눈에 들어왔던 전화번호 하나..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통화 하면서 울컥..
그래..
삼성..
삼성 DSR 물 먹은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참 감사하다.
갓난쟁이가 세계챔피언과 싸웠으니 밑져도 본전이상..
전세계 어디서도 내밀면 두말 안할 스피커와 이제 막 런칭한.. 국내에서 런칭한지 한 돌도 안된 LSS 갓난쟁이가 경기를 호되게 치뤘다.
그리고.. 아가는 나가 떨어졌지만.. 울지는 않는다. 방긋 웃는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DSR프로젝트를 시작할 무렵..
이건 다 무언가..
하나님 이건 뭐죠?
이건 뭔가요?
수도 없이 묻고 또 물으며 기도했다.
그리고
아버지.. 제가 할 수 있는게 단 하나도 없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하나라도 제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있다면, 제가 교만해 질 것 같아요. 그러니 철저하게 아버지께서 100% 일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영광받으시길 기도했다.
나의 부족함이다.
아직 준비되지 못한 나의 모습인 것이다.
이 일을 통해 더 귀한 것들을 알고 배우고 느끼게 해주셨다.
그러니 감사할 수 밖에..
감사한 분들이 참 많다.
찬찬히 생각하다가..
기도하다가..
눈물이 났다.
내 욕심만을 구했던 것은 아닐까..!?
아직 내가 준비가 될 되었던 것은 아닐까,,!?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가장 먼저 내 가슴을 울린 것은 전화 넘어 들리던 그 눌린 마음.. 그 목소리 였다.
진심으로 내가 잘 되기를 바라셨던 분.
진심으로 나를 위해 가슴아파하는 그 마음.
너무나도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 것에 대해 내 일처럼 너무나 안타까워하시고 가슴아파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일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이 그분을 통해 전해진 것일게다.
그보다 더한 안타까움으로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그 마음 하나로도 충분했다. 충분한 위로 였다.
몇 억의 수주보다 그 마음 한 자락이 나에게는 더 소중하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래서 감격 스럽다.
하나님.. 잘못했어요. 제가 제 욕심만 구했나봐요.. 아버지.. 더 잘 할게요.. 더 잘 할게요.. 그리고 위로의 손길 감사해요.. 이걸로 충분해요 아버지..
잘 준비할게요.
아버지께서 열어 주실때 주저함 없이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게요..
자정즈음.. 걸려온 그녀의 전화..
나의 짧은 몇 문장으로 나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해 주는 고마운 친구.
벗 하나가 백명의 친구보다 귀함을 안다.
녀석을 볼 때마다 감동하게 된다.
볼 때마다 늘 미안하고 또 고맙다.
녀석의 마음이 내 가슴을 찌릿찌릿.. 자극한다.
한번의 호된 시련
두번의 찌릿한 사랑느낌.
무얼 더 바랄까..
이토록 나는 축복받은 인생인 걸..
감사합니다.
그대로 흘려 보낼게요 아버지..
감사해요.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