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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ory_/PhotoEssay_

봄비_

 

 

비가 내린다.

섬섬했던 깊은 밤은 그렇게 지난 밤이 되었다.

015B의 오랜 노래를 걸어놓고,

구수하고 쌉싸롬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섞어 그 깊이를 소박하게 느껴본다.

뜨거운 여름날의 수 많은 추억들이 이른 월요일 아침의 빗소에 차분하게 내려 앉는다.

딱.. 요맘때 쯤..

맑게 게인 하늘 아래 투명하게 내려앉던 햇살은 무척이나 겸허했다.

그 기억들이 몽글몽글.. 올라오는 날이다.

기분이 괜찮네..

 

참 오래전의 시간들을 끄집어 냈던 지난 밤.

 

 

잘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 떠오르면 그 순간들이 손님처럼 스르륵 예고 없이 찾아왔다가..

왔었는지 안왔었는지.. 오기는 했었던건지.. 싶게 그렇게 사그러드는 기억들..

기억에 취해 헤메이다 잠들어..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지난 기억에 아직도 허우적거리는지도 모른채

그렇게 아침을 맞았던 지난 밤이다.

 

 

그렇게,

봄날은 간다.

왔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리는 사랑처럼.

언제 봄이란게 있었나 싶을만큼 새침하게 감질만나게 머무는 봄날..

 

 

낯선 골목을 헤메이던 그 순간의 찌릿함만치,

애간장만 태우고 가버리는

지난 기억만 들쑤셔놓고 도망질하려는 봄비..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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