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처음 만난 말라위 아이들의 사진을 꺼내보는걸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어딜봐도 나보다 나을게 없는 환경 속에 사는데도, 아이들은 참 맑아요. 너무너무 해맑고, 고마움을 아는 아이들이었어요.
2012년도에 아무것도 없이 어쩌다 사업을 시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 가진게 하나도 없어 성실하게 직장생활하며 여기저기 붓고 있던 보험을 몇백만원씩 손해보며 깨서 시작한 사업.
그렇게 힘들게 시작한 사업인데, 주변에 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나를 보게 되었어요.
그때 새삼 느꼈죠..
'내가 살아가는게,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살아가는게 아니구나..'
그 고마움을 기억하고 싶어 2012년에 이리저리 찾다가 알게된 말라위 였습니다.
그리고 그 말라위 땅에 조금이라도 내가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어 시작한 자선경매행사.
일을 저희가 벌렸을지 모르지만, 그 일을 끝낸건 숱한 내 주변의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사는 분들이었습니다.
어제는 열매나눔인터네셔널 국장님과 모금부서에서 담당자 분께서 다녀가셨어요.
올해도 경매행사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시는 마음으로 달려 오셨습니다.
그리고 6년간 함께 해 주신 수 많은 분들께 감탄을 하셨어요. 고마워 하셨어요.
제 마음도 그래요.
너무너무 고맙고, 힘든걸 뻔히 알기에 또 한켠엔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그래서 물건을 받으면 기도를 해요. 함께하시는 분들의 개인의 일상도, 사업도 그 안에 풍성함이 있기를.. 30배, 60배, 100배의 열매 맺는 삶이 되기를요..
오늘도 분주하기만한 마음을 달래려 그때 만났던 해맑았던 아이들의 사진을 들춰봅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죠?
사진속의 아이들은 이미 많이 자랐을거예요! 건강하게 성장했겠죠? 이 아이들이 받은 은혜를 어딘가에 흘려보내는 따뜻한 아이들로 성장해 있을거라 믿어요.
그냥, 이런 선순환이 있었으면 해요. 나에게 사소한 것이 누군가에겐 전부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기적을 만드는 첫 걸음인 것 같아요.
그냥.. 고맙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