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를 찌르면 그때서야 알게 된다. '아... 이렇게 아픈거구나...' 하고...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내성을 각자의 방식대로 키워가는 것 같다.
내 인생의 서막을 크게 나눈다면 2012년이 될 것 같다.
자발적 백수가 된 이후에 참 색다른 세상을 경험해 왔고,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데...
몹시도 버겁고 속터지는 상황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감싸 안아야 하는 일들이 많음을 배워간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하나 둘.. 그렇게 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수고가 한 여름의 뙤양볕에 내 놓인 아이스크림처럼,
무기력하게 녹아져 내릴때,
몹시도 허무하고 마음이 아파진다.
그럼에도 때론.. 아니 대부분은 삼켜내야 한다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
오늘은 조금 더 마음이 시리다.
일부러 그런게 아닐테니까,
그런 마음이 아닌걸테니까,
라며 마음을 다독인다.
누군가가 내가 잘 살아가는 것을 배아파하면 나는 그 누군가를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
딱히 무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냥 모른척 기다려 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혹시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 손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마음만 잘 지키면 되는 것 같다.
겨울이 다가온다. 성큼성큼.. 하루가 지나는 만큼 겨울이 다가오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며 나는 내일을 기대한다.
어쩌면 모든 상황들이 내 몫의 십자가 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기꺼이 그 십자가를 감당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부활의 예수님처럼, 나 또한 부활을 경험하는 것이 옳다.
살아내지 못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그저 개똥철학일 뿐이다.
살아내기, 잘 살아내기...
상대방이 어떻든 그저 나는 그 누구에게든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쏟아부을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역할이고 몫이다.
오늘도 하루만큼 나의 삶에서 십자가를 통과하며 배운다.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