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해가 또 갔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분주했던 몸과 마음..
가끔은 절기도 하고,
멍때리기도 하면서 보냈던 시간,
요르단을 다녀와 추석을 지나고 나니 또 다시 짐을 싸야 할 때가 왔다.
독일 - 가족여행 - 아웃리치 - 이탈리아
그렇게 4차례의 큰 행사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소소한 이벤트들..
그렇게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올해엔 추석이 너무 급하게 스쳐 지나가 주었고,
물론 너무나도 특별한 우리 첫 조카 윤서양의 탄생도 있었지만 ^^*
그렇게 급하게 지나가 버린 시간을 주워담아볼 틈조차 없는 시간..
그리고 다시 짐을 싸야할 시간이다.
한달의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시간이기에..
이탈리아를 왜 품게 하셨는지,
LSS를 왜 나처럼 부족한 사람에게 주셨는지,
또 그 많은 장비들 중에 가장 치열하고 흔할수도 있는 스피커를 주셨는지,
26개월동안 ing형으로 고민하고 생각하며 기도하는 부분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이유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만,
넘어지고 엎어지고 깨지는 순간들과 늘 함께 하면서,
때론 너무 힘들고 외롭고 서러워서 "아버지... 그만하고 싶어요... 버거워요!" 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들이 돌아서면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을 기꺼이 감당하고 이겨낼 힘을 주시는 분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공급하심을 경험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나에게 보내주신 선물.
사람... 이다.
하나님께서
주세페와 나디아를 만나게 하신 것,
말도 안되는 귀한 관계를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에게 전해지길 바라시는 마음이라고 믿는다.
한달의 시간이 나에게 다시 주어졌다.
사랑하고 섬기며,
함께하는 시간 동안,
하나님의 자녀로 이탈리아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동안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을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시간...
참...
빠르다...
기다려 줄줄도 모르는...
야속한 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