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홀딱 뒤집어 놓을 만큼 불던 바람도,
온 몸을 휘감아 내리던 비도,
그렇게 잔잔해졌다.
그리고 사라졌다. 어딘가로..
그리고
무슨일이 있었냐며..
그렇게
해맑은 하늘이 인사를 한다.
어쩌면,
모든 것들은 그렇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는 것들로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맑은 하늘이 애처롭다.
걸어볼까..?
맑은 공기가 그립고,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는 정관사 'the'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정도 였던..
그 자유로움의 그 순간으로 잠시라도 들어갈 수만 있다면,
오늘도 비가 오려는가 보다.
비가 오고 다시금 하늘이 맑게 개일테니까 괜찮다.
무거운 구름이 참다 참다,
더이상 안지 못하는 순간에 품어내리는 비_처럼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늘 마냥 좋기만 할 수는 없지만,
늘 좋은 생각을 하며,
감사한 마음만 잘 담아내야겠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다듬어지지 않은 날 사람인지,
야생의 때가 그대로 묻어 있는 나란 사람,
잘 다듬어지는 기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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