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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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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2 생각이 많아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가,멍해져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가,패턴이 반복되는 요즘나는 어쩌면 중요한 것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못한지도 모르겠다.시간은 공평하게 흘러가고,나는 선택에 있어 주저함이 여전히 많아실행으로 이끌어 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실행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실행하라는 말이 모순처럼 들렸던 적이 있었는데그 말이 조금씩 의미 있는 언어로 닿아진다.12월 12일,같은 수의 반복인 오늘은예상보다 포근하고 조용하다.머릿속에 뒤얽힌 여러가지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내려종이에 적어보련다.그리고 하나씩 자리를 찾아줘야지.잠시 숨고를 틈에 감사하고,아이의 사진을 보며 웃어본다.과거의 사진을 띄워줘서 연애 할 때의 남편과 나, 우리의 모습을 보며 또 웃어본다.오늘에 감사하다.
RONDA_ 걷고 싶은 날_ 잘 걷지도 못하면서, 조금 걷다보면 다리 아프다고 금새 주저앉고 말면서.. 그러면서도 걷는게 좋은 걸보면, 나도 참 고집스럽고, 무던하고, 또 고집스럽고, 그리고 무던한.. 그런 사람인가 보다. 움푹 솟아난 곳에 아찔한 절벽이 자리한 가옥들이 참 로맨틱하다. 아무래도 올해 내 최고의 키워드는 로맨틱이 아닐까 싶다. 그리운 시절들이 있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인 것이다. 시야를 시커멓게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햇살이 곱다. 걷고 싶다. 골목 골목.. 계단 계단.. 발자욱 하나 하나에 힘을 실어, 그 자욱 하나 하나에 의미를 실어, 그렇게 남기는 족적은 뜨거운 태양에 녹아지겠지만, 바람에 담겨진 숨결만큼은 어딘가에 머물어 주겠지.. 다시금 그곳에서 다시 만나, 그 곳을 걸을 때, 잊기 전에, ..
그리기연습_ Ronda신시가지 론다 신시가지.. 그림을 그린다는게 이런 매력이 있구나. 여행했던 곳을 차근차근 더 깊이 기억해 볼 수 있는 즐거움..
그리기연습6_ 론다 왜 똘레도라고 생각했지? 똘레도가 아니라 론다 거리였다. 구 시가지로 들어가기위해 반드시 관통해야 하는 신 시가지 입구의 골목. 그리운 세상들이 언제든 어떤 모습으로든 나를 반겨줄 거야..
[론다] 힘을빼고 자유롭게_ 사랑하건, 사랑하지 않건.. 그건 내 알바 아니다. 그건 선택일 뿐이다. 낯선이와 첫눈에 빠져 불타는 사랑을 하고, 냄비처럼 끓어 올랐다가 순식간에 사그러져 버리는 사랑도 사랑이다. 수십년을 혼자 끙끙 앓고 서로 그리운 눈으로 서로를 바라만 보다가 심장을 고스란히 잃게 되어도 그 또한 사랑이다. 그러지 않으면 좋겠지만, 혹여 사랑하지 말아야 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어버려도, 슬프고 가혹하고 잔인하지만, 그 또한 사랑인 것이다. 혼자 여행이 늘 편하던 나에게, 불연듯 혼자 여행하는 내 자신에게 미안했던 여정은, 말라가의 일정이었다. 그래, 여행은 혼자가 제맛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는 아니야. 말라가에서는 꼭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둬야지_ 하고 지킬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약속을 스스로 해버린다. 길고 긴..
[론다 투우장] 근대 투우장의 발상지이기도 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을 찾아 나선다. 론다 가는길_ 역시 아름다운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광활한 땅 만큼이나 후련하게 펼쳐지는 땅과 올리브 농장, 그리고 하늘이 꾹 막혀 있는 속을 뚫어주는 것처럼 시원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뷰를 따라 흘러 도착한 론다, 론다 시가지에 도착하기 전 마을에서 만난 예쁜 성당. 파란 하늘과 열대나무의 조화가 완전 환상적이다. 그리고 도착한 투우장, 투우장 외부는 이렇게 새 하얗게, 내부는 색다른 컬러의 향현이 펼쳐진다. 입장료를 내고 내부를 들어가면 박물관 구경도 할 수 있고, 투우장 내부도 볼 수 있는데 이날은 경기가 없어 투우를 볼수는 없었다. 내부만 구경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는데 충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ㅠ.ㅠ 내내 역시 ..
[Ronda] 절벽위의 마을 론다_ Renfe를 타고 말라가로 이동한 당일 짐도 채 풀지 않고 찾아간 곳은 절벽위의 마을 론다_ 말라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2시간 40분 가량 소요되는 곳으로 제법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을 상징하는 투우가 현재 모습으로 발전하기 까지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한 투우장이 있는 곳으로 헤밍웨이도 즐겨 찾았다는 곳을 찾아 가는 길.. 가는 길에 만난 많은 무리의 오토바이 부대들.. 정말 넘넘 멋있다는거지!!! ^^ 론다 가는길이 녹녹치는 않았지만, 가는 길에 만났던 아름다운 풍경은 기나긴 가는 길도, 그리고 돌아 오는 길도 눈을 감지 못하게 만들어주었다. 산자락 사이로 오르고 또 오르고.. 끝도 없이 굽이굽이 오르고 또 올라 가는 길이 아찔하기 까지 한데, 창밖에 비치는 모습들이 절경이라 하나 지겹지 ..
Prologue of Spain_ 5개월의 기다림,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 그리고 다시 되돌아온 원래의 자리.. 열흘간의 시간은 막을 내렸지만, 그곳에서의 시간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오롯하게 나와 만났던 그 시간을 가슴에 잘 담아둬야지.. 잘 기록해 둬야지..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던 똘레도_ 중세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고스란히 받았던 곳_ 지중해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던 네르하의 여름.. 그 뜨거움의 시간.. 스페인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아주 작은 마을 프리힐리아나_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뜨거웠던 축제의 시간_ 벼랑 끝에 굳건하게 세워진 마을 론다_ 아름다움의 그 끝자락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마을_ 말라가의 축복받은 내 방에서 바라본 대성당의 야경_ 말라가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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