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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YEStory_

기도할때 in progress, 기도를 멈추면 all stop - 시화병원 프로젝트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돌아보면 비슷한 상황들을 줄곧 경험하곤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경험은 너무 특별하고 또 이전과 또 다른 경험이기에,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 이 기억이 왜곡되지 않기를, 잊혀지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남긴다.

#시작은 그랬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화병원이라고 했다. 전화를 받을 때면 항상 오른손에 펜을 들고 메모를 하며 통화를 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전화를 받으며 무의식 중에 메모를 했고, 병원 이름은 스쳐 지나간채로 전화를 받았다.
그린무드를 보고 연락을 주셨다.
전화 상담을 하며 그저 작은 동네 병원이겠거니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주께하듯 하자는 그 마음을 품고 있던지라 최선을 다해 응대하고 대응하고 싶었다.
전화통화를 하고 병원으로 방문 상담해 드리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생각을 넘어서
전화를 끊고나서 인터넷 검색을 했다.
시화병원, 2차병원이라고 하는데 병원이 제법 컸다.
동네 아주 작은 병원이겠거니.. 싶었는데 종합병원이었다.
병원에 가서 담당 팀장님을 만나 미팅을 했다.
시안을 뽑아 재 방문을 하기로 했다.

#낙담과 기회
본사에 도움 요청을 했다. 디자인 시안을 뽑기 위해 본사에 도움 요청을 하고 시안을 받았다.
시안이 조금 당황스럽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 실망스러웠으나 약속한 날짜가 다가와 어쩔 수 없이 그 시안을 가지고 방문을 했다.
담당 팀장님과 마주 앉아 시안을 펼치는 순간 알았다.
"이건 아니다!"
팀장님의 감정은 직전에 내가 느꼈던 그것과 흡사 비슷하게 느껴졌다.
담당 팀장님께 시안을 수정해서 다시 방문드릴테니 시간을 며칠만 더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나는 시안작업을 직접 정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가현님의 도움으로 그래픽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재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늘 겪는 허들
그린무드는 프리미엄이끼 글로벌 브랜드이다. 
모든 브랜드가 그렇듯, 브랜드가치에 따라 그 가격의 기준도 달라지게 된다.
프리미엄 그린무드는 만만치 않은 가격대의 상품이지만, 그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들은 주저하지 않고 선택을 한다.
그것을 알기에 재 작업된 시안으로 미팅을 진행했다.
다행히도 시안은 매력적으로 어필이 되었다. 견적 단계로 스텝을 옮겼다.
견적이 가고 클라이언트는 고민을 하게된다. 시중에 알아본 이끼와 가격차이가 제법 나기 때문이다.
선택은 늘 고객의 몫이다. 나는 기준점의 정보를 전달하고 선택권을 내어드릴 뿐이다.
"고민해 보고 연락 드릴게요.."
이 말에 안되는건가.. 하고 되돌아 와야 했다.
역시 가격이 문제인가..? 하지만 다르다. 다름을 발견하는 고객은 반드시 돌아온다.
그 믿음을 되뇌일 뿐 선택은 고객의 몫이었다.

#비와 그린무드
담당 팀장님께 연락이 왔다. 
다른 이끼와 그린무드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다시 만남을 요청 하셨다.
연락을 받고 그린무드 몇 가지 디자인컬렉션을 가지고 방문을 했다.
그리고 원무과 부원장님과 만나 같이 미팅을 다시 진행했다.
이날따라 비가 참 많이도 왔다.
비를 맞을까 싶어 노심초사하며 움직이는 동선은 그날따라 참 고된 순간들 이었다.
미팅을 통해 실제 그린무드를 본 병원 분들의 반응은 역시 성공적이었다.
미팅을 마치고 샘플들을 가지고 섹터 디자인마다 샘플컬렉팅을 하고 디자인 컨셉을 확정짓기까지 한달반 가량이 소요 되었다.
그리고 그린무드 제품들을 가지고 방문 할 때마다 비가 왔다. 
어찌나 마음을 졸이게 했는지 모른다.
심지어 설치 당일에도 비가 참 많이도 왔더랬다.

#계약을하고
계약을 하고 이제 발주를 들어가는 과정.
발주를 하고 나면 이제는 기다리는 일이 7할이다. 나머지는 물건을 받고 해결할 문제들이다.
자금을 준비하고 발주를 넣는다.
그리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영적 싸움은 시작되었다.

#기도할때 in progress, 기도를 멈추면 all stop = 동역하시는 하나님
시화병원 방문을 한 날부터 매일 기도를 했다. 
그린무드를 시작하고 병원 프로젝트가 처음이었고, 제법 큰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를 하며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나를 통한 계획들이 펼쳐질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매일 기도를 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변에 기도 요청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하나님과의 동역> 이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새겨졌다.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은 많이 떠올렸던 것 같다. 하지만 동역하시는 하나님은 한 번도 마음에 새겨본 적이 없었다.
시화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동역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도장을 찍기 까지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고, 중보의 손길도 끊이지 않았다.
발주를 하고 나서 12월 2일이면 물건이 준비될 거라는 인폼을 받고 나는 조금 느슨했던 다른 일들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시화프로젝트는 잠시 무게를 줄여두었고, 잠시 멈추어도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와 함께 기도의 내용에서도 시화프로젝트는 보류가 되었다.
그게 사단이었다.
물건이 준비되어야 할 타이밍이 되어 본사에 문의를 했더니 프로젝트 시일을 묻는다. 
이미 인폼이 들어간 상태이고 물건은 12월 2일이면 준비가 된다고 했다. 그런데 12월이 훌쩍 넘어간 시점에 물건이 준비가 다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된건지 하나하나 체크하며 알게 되었다.
내 일기장에 기도제목을 적어둔 시점과 본사의 스케줄을 비교하면서 소름이 돋았다.
기도를 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갈 때, 본사의 일은 척척 진행되었다. 기도가 멈췄던 그 순간 본사의 일은 정체된 채로 있었던 것이다.
시화프로젝트 기도를 멈춘 순간부터 본사의 일도 멈췄다.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사의 일은 다시 재 가동되었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기도할 때 주님은 일 하신다. 내가 주님께 구할 때, 물을 때, 주님은 그에 응답해 주셨고, 반응해 주셨다.
주님은 나의 기도에 따라 동역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나는 다시 기도를 시작했다.
중보 요청도 했다.
병원이기 때문에 작업 시간에 제약이 많고 많은 것들을 체크하고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나 검역이 까다롭기 때문에 리드타임을 맞춘다는 것은 신기의 경지에 버금가는 것 이었다.
우리는 병원측과 약속한 구정 전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문제는 유럽의 워킹프로세스였다. 한국과는 다른 업무환경과 문화. 
크리스마스 전부터 연초까지 일을 하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의 패턴대로라고 한다면 불가능한 일정.
기도했다. 주님께 구하고 또 구하며 회개했다.
주님께서 다시금 움직여 주시기를 동역해주시기를 구했다.
본사 대표가 나서서 잼이걸려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물류 담당을 하는 디미트리가 타국으로 휴가를 간 상태에서 물류처리를 해 주었다. 
가까스로 물건이 실렸고 공항에 도착해 검역심사가 무사히 통과되어 통관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아뿔사..
검역은 늘 그때 그때 검역관에 따라서 검역의 절차도 난이도도 달라진다는 점이었다.
다시 나는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팔레트에 첨부된 식물검역서류를 두고 원본을 가져오라는 생떼를 마주했다.
검역서류가 있는데 왜 궂이 원본이 필요하냐_는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주말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도 요동이 없었다. 무조건 식물검역서류 원본을 자기 손에 쥐어 달라는 것 이었다.
본사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페덱스로 원본 서류를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기도없이 이 일은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기도하며 주님께 맡겼다. 

공사는 금요일 7시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진행하기로 되어있었다. 물론 병원 오픈 전 시간까지..
그러니 물건은 목요일에는 사무실로 받아야 하는 상황.
페덱스로 원본서류를 보내주었고 나는 그저 기다릴 뿐 이었다. 송장번호로 검색을 해 보니 인천공항이라고 한다. 전화를 했다. 직접 찾으러 가도 되는지.. 안된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아무것도 없을 때는 기도가 답니다. 기도했다. 모든 상황 가운데 움직이는 모든 사람과 상황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했다. 관세사 담당 차장님께서 여러 수고를 기꺼이 감당해 주셨다. 가까스로 검역서류가 검역관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검역이 무사히 통과되어 물건을 사무실로 받을 수 있었다.

비가 주적주적 많이도 내리던 금요일 1월 13일, 트럭을 수배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도움의 손길을 열어 주시고 배송과정 가운데도 just on time에 배송. 설치. 트리트먼트를 다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우셨다. 매 순간 간절한 기도. 주님 지금 이 부분은 주님이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주님께서 움직여 주세요! 수도 없이 외쳤던 외침이다.
모든 마무리가 된 시간은 14일 토요일 아침 6시였다.

밤새 기도를 멈출 수 없었던 시간.
프로젝트 시작부터 마무리하는 모든 순간까지 기도를 할 때 주님은 함께 일하셨고, 기도를 멈출 때 주님도 멈추셨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그린무드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이 병원에 채워지기를.. 그린무드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에 위로를 경험하기를 기도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 의사, 간호사, 오피스 직원, 여사님들, 기사님들 할것 없이 병원에 드나드는 모든 직원들과 병원에 아파서 방문하는 환자분들에게도, 오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다못해 택배 기사님들이 택배를 전달하면서도 그린무드를 보는 사람들이 마음에 평안을 얻고 위로를 얻게 되기를, 스트레스도 완화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놀라운 일들이 일상에 경험되어지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관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흘러가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시작되기를 기도했다.

프로젝트는 마무리가 되었다.
환경을 개선하고 삶에 더 나음을 안겨줄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재 구성하고 디자인하는 일을 마무리하며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떻게 도우시는지를 배우고 경험했다.
모든 일을 허락하신 주님, 모든 환경을 허락해 주신 주님, 그 안에서 나는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나의 어떠함을 넘어 나와 동행하시며 동역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그분을 인정하는 것. 주님을 경외함으로 그분과 함께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임을 깨닳았다.

나는 다음 스탭을 기대한다.
연매출 50억을 선포하고 내일을 기대한다. 연매출 50억이면 1주일에 약 1억씩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한 일이다. 하루에 1400만원 가량의 매출이다. 어떻게 하면 이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될까.. 고민한다. 
고민하고 연구하며 지혜를 구할 때 주님은 알려주실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나와 기꺼이 동역해 주실 것을 믿는다.

모든 상황을 아시고 기다리시며 아버지를 향한 나의 마음이 닿는 순간까지 기다리시는 주님을 나는 신뢰한다.
인격적인 하나님을 발견한다. 나는 나의 아빠아버지, 최고의 능력자이신 주님을 붙들고 2023년을 살아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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