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과 밥을 먹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 아닌 질문이 튀어 나왔다.
수 많은 배려 끝에 마주한 배신 아닌 배신을 뼈아프게 겪고난 위에도 여전히 필요할 때에만 연락하고 찾아오는 한 사람이 있다.
그렇다. 꼭 필요할 때 뿐이다.
숱한 배려에 대해서는 입 꾹 다물고,
사소한 섭섭함이 나의 도덕성 결여와 무능으로 되돌아왔던 과거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 그의 행동은 더 없이 텁텁함을 가슴에 남긴다.
"오늘 아침부터 왔다갔어."
"왜?"
"오늘 뭐 빌리러 왔어!"
"뻔뻔함은 타고나는건가?"
남편의 무심한 그 한 말이 계속 멤돈다.
뻔뻔함은 정말 타고 나는걸까?
그래서 아무렇지 않고 당당하게 그럴 수 있는걸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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