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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지 말라 Don't Just Do It! - 송길영

네이버에서 긁어왔습니다.

대한민국에 뇌섹남을 뽑으라고 한다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만한 사람이 바로 송길영 부사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냉철하고 감정을 배제하고 메세지를 전달하는게 나에게는 가장 배울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번 책에서 이야기 하는 많은 부분이 인사이트가 강력하고 무엇보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옛날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대응했다가는 인상 끝나겠구나... 생각이 많이 든다. 그냥 하지 말라. 그냥 좋다!

 

프롤로그 ㅣ 우리는 미래를 보았었다

디자인과 라이프 스타일
삶의 질에 대한 욕구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우리가 그것을 선호하고, 그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변화는 더욱 빨라졌고 미래는 한층 당겨졌습니다. 당연함은 전혀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려 이제는 선배들이 하던 대로, 예전에 하던 대로 그냥 하면 안 됩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균등하게 온 것은 아니다 The future is already here - It's just not very evenly distributed."
욕망이란 나의 존재가 좀 더 안정되게 유지되빌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내가 소멸한 후에도 나의 존재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본능에서, 나의 자아가 같은 종의 다른 개체들에게 존중받고 영향력을 가지길 바라는 무한한 욕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니까요.
지금 시작하면,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입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1. 기시감 ㅣ 당겨진 미래

개에 대한 서로 다른 이야기
미래가 당겨졌다.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봅니다. 더 확장하면 지금 보기엔 당연한데 나중에 당연하지 않을 것이 얼마나 많을지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
근원적으로 인간은 외로운 존재여서 함께할 대상이 필요하니까요.
함께하는 이 마음이 확장되면 산업을 바꾸기도 합니다.

배려가 만들어질수록 로열티도 올라갑니다.
배려의 총량이 보답으로 응당 돌아오는 보상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이죠.
중요한 건 삶이지 물건이 아닙니다.
삶의 변화를 꾸준히 바라보고, 각자의 삶이 보이는 '다름'을 배려할 수 있는 품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다
공간은 '경험'을 담는 장이죠.
당연함을 의심하라.

파김치, 알고 보면 오래된 문제들

이미 본 미래

코로나19가 일으킨 삶의 변화를 돌아봄으로써 알게 된 건,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변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오래된 문제들이 이번에 격정적으로 노출됐을 뿐이었습니다.

변화의 상수1 : 분화하는 사회
'혼자'
자신의 생산성과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일상의 혁신을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
당신은 혼자 삽니다.

변화의 상수2 : 장수하는 인간
당신은 오래 삽니다.

변화의 상수3 : 비대면의 확산
생각 없는 근면성은 조만간 주인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변화하는 이유가 단순히 자동화에 대한 열망이라기보다는, 앞서 살펴본 대로 사람과의 관계를 제어하고 싶은 욕망의 결과라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선택적 대면selective contact
나아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에 어떻게 적응할지도 고민해야겠죠.
당신 없이도 사람들은 잘 삽니다.

Don't Just Do It
그러니 교류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공부해야 하고요.
그때의 방법은, 많이 읽는 겁니다. 책이든 뭐든 꾸준히 많이요. 읽다 보면 패턴이 반복되는 게 보입니다. 신호가 증폭되는 게 있고 감소하는 게 있는데, 그걸 보면 됩니다.
성취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얻어지는 훈장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게 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하면 소진됩니다.

방향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충실히 해야 합니다.
생각을 먼저 하면 돼요.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니까요.
생각을 먼저 하세요. 'Just do it'이 아니라 'Think first'가 되어야 합니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그냥 해보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고 나서 검증하지 말고, 생각을 먼저 하세요. 

 

2. 변화 ㅣ 가치관의 액상화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적응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상황에서는 기존의 방식이 통하지 않으니까요.
환경이 바뀌면 과거의 계획은 무의미해집니다.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은, 삶에 대한 우리의 정의와 그에 따른 준비를 돌아보아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출근을 꼭 해야 하나요?"

가장 큰 이유는 공감하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출발선의 원칙이 무너지면 매 단계의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혁신이 확산됨에 따라 변화하는 것들을 계속 주목해야 합니다.

의심받는 관행
이런 꼼수가 난무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이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의 지반이 흔들린다
관습은 삶을 안정적으로 이어주는 노하우이자 버릇이어서, 그것을 깨려면 사고의 체계를 바꾸어야 합니다.
가치관의 액상화 liquefaction
우리가 알던 믿음이 마치 지진이 일어난 후처럼 하나둘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다른 것도 바꿀 것입니다. 전제가 흔들리면 다 바뀌기 때문입니다.

선택적 대면
누적된 욕망을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건드린거예요.
우리 삶은 다양한 변화를 언제나 겪고 있으므로 관찰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를 통해 우리의 업을 현재의 변화에 맞춰가야 합니다.
더욱이 어느 변화든 처음에는 조짐이 작았다가 나중에 커지죠. 그러므로 조짐이 작을 때 미리 인식하고 그 작은 욕망까지 수용할 수 있다면 나중에 욕망이 팽창했을 때 자산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할 때
언제나 변화는 있었고, 단지 훨씬 빨라졌을 뿐이라면요.
지금은 일상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일들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전문화되는 것입니다. 숙련도와 해박함이 없으면 내 직무를 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만큼의 시간을 축적하지 못하면 나의 전문성을 설명하기 어렵게 사회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제는 헐값에 많이 파는 대신 더 정교하게 경쟁력을 다듬어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팀 안에서 백지장에 손만 대고 있던 사람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관성이 있으면 실행하면 되는데, 이제는 관성이 무너졌으므로 실행하기 전에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생각을 많이 하십니까? 생각이란 사실 몹시 피곤한 행위입니다. 더욱이 생각은 혼자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협의하여 그 중 가장 나은 것을 선택하는 과정까지 포함되는데, 이 단계까지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실시간 생각할 것을 요구받고 있어서 힘든 것입니다.
기존의 관성이 힘을 쓰지 못하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격차가 만들어집니다.

공통의 경험, 더 큰 상상의 가능성
합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공감이 있어야 합의가 돼요.
노동에 대한 과거의 정의와 지금의 정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하는데,

인간에게 흥미로운 형질이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허구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허구를 집단적으로 함께 믿는다는 것이죠.
인간은 내가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려 노력합니다. 그래야 안온감을 느끼고 두 번째 세 번째 시도를 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가치관을 의심하라
변화는 중립적이어서 그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준비를 해놨으면 기회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될 뿐입니다.
가장 먼저, 본인의 가치관을 의심하시기 바랍니다.
관행적으로 해왔던 행동을 다 지켜야 한다는 강박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3. 적응 ㅣ 생각의 현행화

적응을 다른 말로 하면 현행화 입니다.
현행화는 '누적된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특히 중요한 주제입니다.
기존의 규칙에 잘 적응했던 분들은 새로운 규칙을 재설정하는 현행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를 유지하는 게 혁신입니다.

떠밀린 적응

선명한 데이터, 명확한 합의
시행착오를 거칠 시간이 없을수록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과 이성적 사고입니다.
무엇이 인풋이고 무엇이 아웃풋인지 이해한다면, 인풋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웃풋을 교정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정말 훌륭한 사람은, 어려운 얘기를 쉽게 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정말 나쁜 사람은 쉬은 얘기를 어렵게 합니다.


위기에서 얻은 게 있다면 : 혁신의 수용성
작은 성공small success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우리 모두가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주저한다면, 다른 혁신이 먼저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위기에서 얻은 게 있다면 : 이성적 사고
독서백편의자현 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반복해서 읽으면 나도 모르게 그 속의 패턴을 익히게 됩니다.
이제는 내가 배우고 싶은 걸 정의하고, 그것을 스스로 체크해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해 배울 범주를 정하고, 그것을 나의 본진으로 삼는 것이죠.
최첨단 기술이 소중하나 그것 외에 다양한 방법의 유용성도 함께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거든요.
이성적 판단과 경험이 결합되면 내 삶이 바뀝니다.

과학상식과 이성적 사고를 갖추게 됨으로써 무얼 하더라도 생각하고 하게될 것입니다. 심지어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모두의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므로 현생인류는 좀 더 현명해질 것입니다.

과정이 모두 드러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고칠 수 있는 것이죠.
과학적 의사결정의 출발점은 인풋이에요.

이젠 누구도 속이기 어렵다
규칙을 만드는 정교함이라든지 합의의 기준이 충분히 토론되지 않으면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기 쉬워요. 이것이 말하자면 투명성의 위험성입니다.

투명한 사회, 당신은 얼마나 적응했는가?
나는 규칙을 지켰다. 당신은 지켰는가?
나는 과정의 충실함을 다했다. 당신은 다 했는가?
단계별로 증거가 남기 시작하면, 과정의 충실함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 투명성을 기반으로 성실함의 가치가 재정의될 것입니다.
최근 많은 조직에서 공평보다 공정을 요구하는 흐름이 왜 형성되었을까요?
규칙을 기반으로 인간의 일이 점차 창의적인 것으로 집중된다면, 역설적으로 회사는 점차 규칙을 만들지 않게 될 것입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규칙에 저항하니까요.
툴에 대한 숙련도는 일에 대한 준비성, 현행화의 기본 요소입니다.

단계별로 증거가 남기 시작하면, 과정의 충실함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 투명성을 기반으로 성실함의 가치가 재정의될 것입니다. 무임승차자가 사라지고 일의 단계가 줄어들겠죠. 그러면 중간의 무임승차자는 어디로 갈까요?
'그땐 그랬다'는 걸로 정당화하기엔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죠.

또 한 번의 문샷
환경이 바뀌면 그에 따른 시스템과 문화와 기술이 새롭게 적용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합니다. 있는 걸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전체를 어떻게 새롭게 설계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바로 지금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던 기존의 근무, 근로, 직장, 직업 등에 대해 새롭게 정의해야 합니다.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대문에 이 목표를 세웠다" - 케네디 
이것이 문샷 씽킹입니다.

투명하게, 투명하게
과거를 보고 미래를 대비하라.
프로스펙티브prospective방식. 지금을 보는 것
예전에는 지금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과거를 본 거예요.
과거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오늘도 본다면, 지금으로부터 미래를 볼 수 있으므로 그만큼 우리는 좀 더 현명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근거가 있는가'를 의사결정의 출발점으로 삼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말 그대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입니다.
집단지성
의견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의사결정은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소중한 인풋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삶에 투명성을 반드시 탑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나우 데이터로 기록되는 시대임을 잊지 마세요. 투명한 시대에는 의사결정 과정과 근거, 나아가 우리 삶 또한 투명해야 합니다.
이제는 모든 단계가 좋아야 해요. 과정이 중요해집니다.
열심히 해야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매사에 열심히 하는 수박에 없습니다.
투명성은 기성세대와 기업이 특히 새겨야 할 부분입니다.

구조를 바꾸고 우리의 전체 행위를 검증해보는 전략과 프로세스의 눈높이로 바라볼 일
옛 사람을 '보내야' 새 사람이 옵니다. 쓸모를 다한 걸 버리지 않으면 새것이 자리잡지 못해요.

 

4. 성장 ㅣ 삶의 주도권을 꿈

그런데 상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성과보다 마음을 가꾸다
이제는 일상의 행복을 충족해야 합니다.
다양성을 수용한다면 상대방에게 함부로 지향점을 제시하는 건 곤란하겠죠.

그러나 현실자각타임
사람을 한순간에 기분 나쁘게 하는 질문 : "행복하세요?"

숟가락 얹는 사람이 최악

성장을 원하는데 상자에 갇힌
이제는 성장이 개인적인형태의 '자람'으로 바뀌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집단의 '성장'에서 개인의 '자람'으로
'열정은 인성' 같은 애매한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는데 상사만 모르는 거예요.

속내를 보면 사실은 인정받고 싶고,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얻고 싶다는 기본적인 욕구에 기인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료로서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 그의 커리어를 만드는 동반자가 되기 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야흐로 사람이 상품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현대의 노동자들은 유형이건 무형이건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팝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팔 게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경쟁의 추이가 바뀐다면 나는 어떤 능력을 얻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파는 것이 인간이다 To sell is human"

평범한 게 판교 신혼부부라면
타인의 욕망이 잣대가 된 상태에서 우리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런 수평 비교가 자존감을 떨어뜨립니다.
소외되거나 대체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왜 중간값을 추구합니까?

자아의 각성 :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면
전체의 일부인 사회구성원이 아니라 자기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죠.
아이덴티티는 항구적인 인간의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관계로 풀 수 없으니 반대로 나 자신에게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너 누구니?'
나라는 존재에 의미를 두는 거죠.
타인의 기대와 기준을 목표로 교육받고 살아오다가 갑자기 내 삶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하니까요.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에는 '내 것'이 필요합니다.
내 역할이 없지는 않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 대체될 수 있었죠.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각자의 창의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방향으로 인간의 일이 바뀌어갈 것입니다.
플랫폼 소유주가 되는 것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은 나만의 작은 비즈니스를 하되 장인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만들거나 장이 되는 것. 즉 프로바이더가 되거나 크리에이터가 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1등이 되어야 하고요. 가운데는 없어요.

어정쩡한 중간이 기계에 대체되는 세상에서는 조직 또는 완성된 사람들이 모이는 형태로 변화할 것입니다.
직무
훌륭한 사람을 뽑으면 관리할 필요가 없거든요.
훌륭한 이들은 스스로 관리하지, 남의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가능성을 보고 사람들을 뽑아서 가르쳤다면, 이제는 훌륭한 분들을 모셔와서 함께 가기 위한 방향을 제사하는 걸로 전체 구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면접에서 회사가 개인을 평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개인이 회사를 평가하고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모두에게 책임과 권한이 양여되어야 합니다.
각자가 알아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완성시켜 오고, 그것을 조합하는 일을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그보다는 인정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깊이 인정하고 전문성을 공감해주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같은 비전을 따르는 동료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나의 기록물은 곧 내가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며, 내가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될 테니까요.
여러분이 하는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상의 모든 행위는 의미가 있고 욕망이 있습니다.

이제는 필요를 넘어 감성이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소비한다는 것이죠. 말하자면 물질소비가 아닌 의미소비입니다.
브랜드는 지금부터 의미를 팔게 될 것입니다.
매력적인 의미를 넣지 못하는 브랜드는 배제될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브랜드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만큼의 사회적 균형감각을 가지고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라이프스타일도 메시지입니다.

Brand is the Message.
Content is the Message.
Network is the Message.
Lifestyle is the Message.
Your Every Move is the Message.

브랜드도 현재의 철학과 현실성을 파악하지 못하면 소비자가 공감하지 못해요.
반대로 세상이 어떻든 그냥 물건만 파는 브랜드에는 사람들이 화를 냅니다.
내 의미를 담으려면 내가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직접하셔야 하고요
2.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 성장 과정이 나의 자산으로 환금될 것입니다.
I, sum of records.

근본, 당신은 진짜인가?
기록은 공감을 부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착한 이야기를 원합니다.
지금 사람들은 진짜를 판별하고, 근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진짜를 찾고 있어요. 즉 이도가 선한 것인가 혹은 평가와 보상을 원하는 것이었는가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채록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언제든 검증되고 대상화될 수 있는 사회로 진입했음을 말해줍니다.
"당신은 진짜입니까?"

다시 말하지만 착하게 살아야 해요. 근원적으로 착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탈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 착한 척한다면, 긴장이 풀어진 순간 단 한번의 일탈이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회가 착해지고 있어요. 적어도 남을 직접 해치는 행동이 줄어들었다는 면에서 문명화된 것은 분명합니다.

근원적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만큼 더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효율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존재의미를 증명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효율을 넘어 의미로 승화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마음으로 공감하는 소비자 및 사회와 소통할 것을 요구받을 것입니다.
정말로 한다는 걸 알면 사람들은 구매행위로 응원합니다.

진짜가 되는 법
내가 창시자가 돼야해요. 오리지널리티 없이 기술을 습득한다면 기술이 자동화되기 시작했을 때 나의 가치를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창의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숙련이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할 것이며 누구에게 배울 것인지, 생각을 먼저 해야 합니다.

진정성authenticity의 어원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것 입니다. 결국 진정성 있는 행동이란 내가 의도하고, 내가 행한 거예요.
내가 한다는 건 첫째는 의지의 문제이고요, 둘째로는 전문성의 문제입니다. 즉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갖춘 순간, 우리는 신뢰를 얻습니다.
일의 주체가 나인 것입니다.
즉 투명성이 절차적 완벽함을 묻는QC quality control에 해당한다면 진정성은 의지willingness의 범주예요.
벤치마킹은 리스크를 피해가는 요소로 쓰셔야 해요.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걸 해야지, 나오는 걸 하는 순간 카피캣이 됩니다.
남들이 하는 건 하지 않는 것, 반골이죠. 저는 이것을 존재의 의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다르니까요. 그리고 소중하니까요.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내가 직접해야 합니다. 내가 해야 그에 따른 전문성과 주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알리는 게 아니라 발견되는 것
'발견되다'
발견되기 위해서라도 먼저 해야 하고, 오래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관성consistency이 중요합니다. 일관되려면 지향점이 한결같아야 하므로 그걸 설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해요.
내 행동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완결돼야 하지만 전체를 보았을 때에도 맥락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행을 지속하면 어느 순간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고민의 총량을 팔다
진정성이 가능하려면 철학적으로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의미 소비 시대에는 상품이 사상이 되고, 사상이 상품이 됩니다.
자연스레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는지가 나의 안목 또는 조예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철학적으로 합의되는, 사상적 동의가 되는 브랜드는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만큼까지 올라가면 브랜드가 종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고객관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팬덤이란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고, 내가 그걸 구입하는 행위는 거칠게 비유하면 헌금을 내는 것과 같아져요. 그런 마당에 가격을 논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건 믿음이 부족하다는 방증일 뿐이니까요.
이 무한경쟁 레이스에 들어가기 싫으면 나만의 것이 있어야 합니다.
독창성이란 한번 멋있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공감 포인트를 이해할 수 있으면 원류가 아니어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말합니다. 즉 진정성은 상대적임므로 몰입의 총량이 큰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에요.
결국 우리는 고민의 총량을 파는 것입니다.
고민의 총량을 판다는 것은 나의 전문성 및 숙고의 결과를 파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무나 만나면 안 됩니다. 설명하지 않고 툭 던졌을 때 이해한다면 내게 훌륭한 분이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 고객이 아니에요. 우리가 집어넣은 상징을 이해하고 원하는 사람에게만 다가가면 됩니다.

지금부터 10년 전략 : 이성적 사고, 업의 진정성, 성숙한 공존
중요한 것은, 일을 해야죠. 더 중요한 것은, 대행을 주면 안 돼요.
말하자면 성장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성적 사고, 데이터와 시스템과 리터러시의 합으로 만들어집니다.
업의 진정성,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진짜 자기 것이어야 하고 서로 어긋남이 없어야 합니다.
진정선이란 곧 자기다움의 윤리니까요.
성숙한 공존법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개인의 역할로 맡기고, 조직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재사회화를 좀 더 고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어벤저스처럼 이미 완성된 이들이 모이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완성된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 조직의 가장 큰 역할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하는 일은 훌륭한 일이야'
'당신이 이 일을 잘하니 인정할게'

재 사회화가 필요합니다.
수평적 문화에서는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높이 올라갈 것입니다.

이성적 사고
업의 진실성
성숙한 공존

에필로그 ㅣ 10년 후, 다시 부끄럽기를

더 나아짐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우리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허무함을 잊기 위해 "바쁘시죠?"를 서로 주고받기보다 왜 바쁜지 멈춰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미래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도전!' 하는 식으로 그냥 하지 말고, 세상의 변화에 내 몸을 맞추는 과정을 성실하게 치러내시길 바랍니다. 성실은 의미를 밝히고 끈기 있게 헌신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생각 없는 근면이 아닌 궁리하는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근본이 있고 애호와 전문성을 갖추며, 그런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는 개인들이 살아남을 겁니다. 깊게 하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재사회화는 깨어 있으려는 노력입니다.
방향이 맞다면 속도가 더 당겨지거나 늦춰질지언정, 일어날 일은 일어납니다.
오늘부터 움직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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