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말리나와의 후원결연이 종료 되었다.
기분이 묘하다.
가정상황이 개선되어 이제 나의 도움이 없이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일인데..
기쁘고 감사한일인데도,
이제 에말리나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는게.. 마음이 괜시리 시리고 허하다.
에말리나와의 길다면 길도 짧다면 짧은 그 동안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아이에게 내가 좋은 언니가 되어줬던걸까...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몹시도 미안해 진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더라면 좋았을것을..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었더라면 좋았을것을..
아쉬움이 남는건 미련한 나의 고집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이제는 조금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니 감사하다.
무엇보다 한달에 45,000원이라는 돈이 아이의 삶에 많은 부분을 케어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감사하고 또 놀랍다. 한끼 식사로 후루룩~ 없어질 수도 있는 분량의 돈...
그것이 한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키는데 한 몫을 해냈다는 것에 경이롭다.
이제 에말리나와의 인연을 여기까지 덮고 메이비예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에말리나에게 다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메이비예에게 나눠야 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아이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삶의 희망을 나누며 아이의 자라가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
마음을 주고 그 마음을 언젠가는 접어야 한다는 아픔은 생각보다 어렵고 시린 일이다.
한번도 직접 만난적이 없음에도 시린 마음이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기대하는 것은,
메이비예와의 이별도 머지 않아 오게되길 기대한다.
또 아프고 시리겠지만.. 그것이 메이비예의 삶에 새로운 기회와 상황이 열렸다는 증표일테니...
안녕 에말리나!
안녕 메이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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