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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시간_

 

 

# 시간

너무나도 공평한 시간의 영역이 있다.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은 단 1초도,

순간 조차도 모두에게 동일하다.

 

가난해도 부자여도, 동일한 시간의 영역 속에서 살아간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는 여유로운 시간의 영역이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시간의 영역이 몹시도 조급하게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하루 24시간 타임테이블을 짜서 살아가던 그 시절을 떠올려 본다.

몹시도 분주했고,

또 정신이 없었다.

매일 매일 너무나도 성실하게...

정말... 지치도록 성실하게 살았지만,

내가 무얼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을만큼..

그래서 그 시간들이 때론 허무하기도 하던 그 시절을 떠올려 본다.

 

이제는 억만금을 주어도 그 삶으로 되돌아 가고 싶지 않을만큼

지금의 삶에 감사하다.

벌이가 덜해도 좋고..

정신없이 바쁠땐 집중할 수 있고,

때론 멍때릴 만큼 한가할 때도 있지만,

주어진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가치 있는 일에 마음을 쏟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시리다.. 마음이..

감히.. 상상이 되어서..

그래서 자꾸만 잡고싶다 그 손,

조금이라도 힘을 나누고 싶어서...

 

밤새...

또 그렇게 나는 뜬 눈으로 긴 밤을 보냈다.

걱정한다는 것도 마음이고,

더할 수 없는 손길이 안타까워 더 깊이 아쉬운 밤..

 

밤길 적막을 깨뜨려

다시 걸어보는 걸음...

그렇게라도 마음을 달래야만 할 것 같아서,

한걸음 한걸음 떼며,

기도한다...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하며,

수킬로를 또 걸으며..

주님의 이름을, 그 이름과 번갈아 부르며...

간절했던 긴 밤이 그렇게 흘러갔다...

 

나에겐 더뎠던 시간,

누군가에게는 몹시도 바쁘게 지나갔을 그 시간...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숨을 고르고 잠자리에 누웠던 지난 밤.

그렇게...

밤은 지나갔다.

 

월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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