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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JXonMe_

사랑 없음과 일방적인 사랑

 

고난주간이다. 평소보다 더 기도가 안된다.

새벽기도때 한 분의 방언이 자꾸만 기도하는데 방해가 되어 하루는 신경질이 날 지경이었고,

주님을 만날 기대감으로 갔으나 저질 육체의 한계인지 졸다가 온 날도 있었고,

그래서 홀리스타에 가지 않고 본당에서 조용히 기도하기도 해보고,

그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서 기도하기도 해보고,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싶은 마음,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보여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는데,

주어진 한 시간으로는 부족해서 조급해 하던 그 순간들이 지난주인데,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님앞에 엎드려진 시간이 불과 며칠 전인데,

이번주 내내...

기도하기가 어렵다.

 

고난주간 특별심야예배를 드리며,

스피커로 초청된 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나의 연약함도, 부족함도, 완악함도 보게 된다.

처음에는 그 엄청난 죄됨을, 나의 연약함을 드려다 보는 것이 두려워서...

하지만,

대면하고 싶다.

깊이 더 깊이,

할 수만 있다면 그 바닥까지 드려다 보고 싶다.

그래서

아버지 앞에 두 손들고 엎드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도노트에 올려진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다가,

내 안에 사랑이 없음을 발견하니 허망해지고, 답답하고, 슬퍼지고, 또 미안해 진다.

아버지는 나를 하찮은 나를, 죄많은 나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을 내어주셨는데...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하나님을 부인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욕하기도 하면서 보냈던 세월들이 있는데...

아버지는 어떻게 그걸 참으셨을까...

어떻게 그걸 다 삼키시고 내 손을 붙들고 계셨던걸까...

 

내 몸에 잔뜩 뾰족하게 세워진 가시를 고스란히 품고 안아주신 주님...

주님의 그 사랑을 나는 받은 자격조차 없으나,

주님께서 일방적으로 부어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나는 거부할 자격조차 없는 자 라는걸 깨닫는다.

 

아버지께 능력의 이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했으면서도

믿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고 멍청한 행동을 한 내가 몹시도 미웠지만,

난 괜찮다.

괜찮을 거다.

왜냐하면...

내 아빠 아버지께서 괜찮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그런 사람이고,

아버지는 여전히 그런 아버지이시다.

 

그래서 감사하다.

그런 나여서,

그런 아버지여서,

그런 아버지의딸이어서,

감사하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리고 나의 십자가

 

아버지께서 내게 짊어지게 하신 십자가가 무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서.

사랑없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

 

주님,

아버지의 사랑을 부어주세요.

사랑 없음을 용서해 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부어주세요.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못하네

죄 범한 영혼, 영혼 구하려

그 아들 보내시사

화목제로 삼으시고 죄 용서 하시었네

하나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하며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세...

 

"난 누군가를 사랑한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버렸어요...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물들어요.

행복한 만큼 그 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 빨리 치료해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 것 같아요.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 주세요....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 보고 웃지 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 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 있답니다.

선인장이.. 웃을 때 까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선인장 사랑이라는 글과 그림이다.

이 글을 보고 있노라면 부분부분마다 예수님의 사랑과 나를 보게 된다.

 

비뚤어진 나도, 어리석은 나도, 잘못된 나의 방식도, 이기적인 나의 마음도 주님은 어느 마음 한 조각도 거부하지 않으신다.

주님의 그 사랑 때문에,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주님은 말씀하신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예나야..."

_"아버지... 아버지 마음을 이렇게 아프시게 하는데 어떻게 괜찮을 수 있어요..."

"괜찮아 예나야... 난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한단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마음이든 난 언제든 네 편이란다."

_"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넌 내 독생자 예수와 맞바꾼 소중한 딸이란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마음이든 난 언제든 널 기다린다"

_"아버지..."

"그래... 내가 늘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 잊지 말렴... 그거면 족하단다..."

_"아빠.. 아버지..."

"그래... 언제든 날 부르기만 하렴... 그거면 된다."

 

사랑해요 주님...

그 사랑으로 늘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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