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잘 만났다 이책!!!!
이동진이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더 많이 생기게 된 책이다.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수십권의 책을 한 꺼번에 다 읽어 버린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이 책, 참 괜찮다.
그랬다, 참 괜찮았다!
문득문득 이 책,
생각날 것 같다.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밤은 책이다
닿지 못한 순간들
펼쳐보지 못한 책들
떠올리지 못한 기억들
그리고 이야기가 된 아버지
밤의 아이, 낮의 어른
말하자면 밤은 치열한 다큐멘터리가 끝나고 부드러운 동화가 시작되는 시간일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은 밤에 쓴 편지를 낮에 부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낮의 어른은 밤의 아이를 부끄러워하니까요.
시간이 쌓여갈 때
책을 통해 파악한 구체적인 지식의 몸체는 기억 속에 남지 않는 것 같아도, 그런 지식의 흔적과 그런 지식을 받아들여나가던 지향성 같은 것은 여전히 어딘가에 남고 또 쌓여서 결국 일종의 지혜가 된다고 믿으니까요.
어떤 일을 해내는 데 세월이 필요하다면, 그건 긴 시간이 곧 그 일의 핵심이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가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결과나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 그 중요성이 놓여 있습니다. 순간순간의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면 설혹 그 결과가 끝내 내게 다가온다고 해도, 그 찰나의 지점이 뭐 그리 가치 있겠습니까.
작은 변화
변화이 순간은 일종의 의식을 필요로 할 때가 많은데, 말하자면 제게 그 의식은 빨간 테 안경을 사는 일이었던 셈이지요.
삶에서 변화란 원래 그렇게 아주 작은 것을 바꾸는 것으로부터 찾아오는 게 아닐까요.
일상의 행복
"이성적으로 숙고하고 평범하게 느끼며 사는 행복은 산사태로 우르르 쾅쾅 굴러 내린 바윗덩어리가 작은 돌멩이로 산산조각 나듯 그의 인생에서는 무망한 일이었다" <만들어진 승리자들>
백만 명의 사랑을 누리는 사람은 한 명의 사랑을 받는 사람보다 더 행복해지기가 오히려 쉽지 않다는 겁니다.
업적 대신 일상이 있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요.
사랑의 교집합과 여집합
각자 내리는 정의나 부여하는 의미가 서로 다를 때, 그 경계선상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필연적으로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같은 것들을 보고 같은 것들을 듣는다해도, 사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세상에서 살기에, 조십스럽게 서로에게 접선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타인들이고 일종의 섬인지도 모릅니다.
소멸이 에너지
"물체는 심하게 흔들리면 그만큼 마찰이 커진다. 인간도 심하게 움직이면 열이 난다. 옆에서 보면 분명 빛나고 있는 인간이 부러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빛나고 있는 본인은 뜨거워서 견딜 수 없다."
신선한 진부함
결국 가장 진부하고 가장 상투적인 표현도 그것이 처음 만들어졌을 떄는 가장 신선하고 가장 효과적인 표현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넌더리가 나도록 지겨워진 일도, 닳고 닳은 행동과 뻔한 습관으로만 간신히 이어지고 있는 사랑도, 그 시작은 두근거림이었겠지요.
사랑의 기술
사랑에도 기술이 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면, 사랑이야말로 그래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사랑을 배우지 않을 때, 종종 사랑은 흉기가 되어 사람을 상하게 한다.<생의 이면>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관계이기 때문이라고요. 사랑은 내 안에 있거나 상대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 사이의 좁혀지기도 하고 넓혀지기도 하는 공간에 불안정하게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그 조그맣고 불안정한 공간과 모든 것을 변화시키며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노력이고, 본능이 아니라 본능을 넘어선 태도입니다.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은 배워야만 하고 갈고닦아야만 하지요. 그건 사랑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마지막 기회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마지막을 통과하고 있는 그때, 우리는 그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러니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감사와 사랑의 말이 있다면, 가능한 매순간 하고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끝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그게 끝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존재니까요.
원칙의 함정
바람직한 사회라면 선택의 폭이 좁은 사람에게 혜택이 집중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행복에 대한 강박
"행복탐색이야말로 불행의 중요 원인 중 하나다"
어쩌면 행복은 확고한 의지로 추구해서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성실하게 시간 속을 걸어가는 자에게 뜻하지 않게 주어지는 일상의 보너스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좋은 가치라도 그게 강박이 되는 순간, 그건 그저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될 뿐입니다.
영수증의 기억
한 장의 영수증에는 한 인간의 소우주가 담겨 있다.
취향이라는 이름의 정제된 일상,
흡연처럼 고치지 못한 악습들,
다이어트를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삼십대 도시인의 정체성까지.
그날 밤 그는 일기를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에겐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답이 있다.
육하원칙에 의한 선명한 일상.
그리고 연말정산이라는 이름의 집단적인 자기반성.
...
영수증 안엔 대대적인 자기반성의 시간들이 밀봉되어 있다. 그러니까 '영수증 따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아주 보통의 연애>
삶과 예술 사이에서
인생에는 일치가 가져다주는 감동도 있지만 충돌이 야기하는 깨달음도 있습니다.
제대로 묻기
일단 뭘 모르는지를 깨달아야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대답은 올바른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넋 놓고 멍하니
멍하니 넋을 놓고 있는 순간도 그냥 허송하는 시간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최초의 순간
그러니까 온통 상황이 뒤얽혀 있고 길은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가장 확실히 여정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출발점을 떠올려보는 겁니다. 당신은 지금 고민에 빠져 있는 그 일의 첫걸음을 어떻게 떼었습니까. 그리고 지금 난항을 겪고 있는 사람과이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비밀의 문
상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기되기 마련인 기억의 존재 형식은 능동태가 아니라 수동태일 겁니다. 그렇게 기억은 무시로 우리를 급습하고, 일상의 사소한 접점에서 예기치 않게 격발당한 우리는 추억 속으로 침잠됩니다. 그렇기에 추억은 두렵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죠. 당신은 오늘 어떤 기억의 문고리를 잡아당기셨습니까.
말의 자격
때로는 경험 자체가 판단에 장애가 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의 자격을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 종종 폭력은 시작됩니다.
아침이 밝아오면
아침은 또 하루만큼의 삶의 몫을 각 사람에게 떼어주면서 작은 다짐을 하도록 만듭니다.
15년 후
그러니까, 좋은 관계는 거의 매순간 바람직한 관계로서의 분위기를 풍기기 마련이고, 좋은 영화는 거의 매 장면 훌륭한 영화로서의 아우라를 내뿜기 마련이라는 거지요.
별빛과 어둠
서로 몸을 맞대고 반갑게 비비기라도 하듯, 평상에 드러누워 끝없이 속살거리기라도 하듯, 별들은 일제히 소리를 냈다. 별이 별을 부추기고 별일 별을 흔들어 깨우는 압도적인 풍경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현실이 꿈처럼 느껴졌다. 그 밤, 나는 별의 잔해였다.
...
하지만 만일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다면, 그것은 흠 없고 고결하기 때문은 아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훈장이 아니라 곳곳에 감춘 흉터야말로 사랑을 아름답게 할 수 있다. 당도하지 못하는 사랑, 되돌아가는 사랑, 심지어 끊어지고 마는 사랑까지 아름다울 수 있다고 강변하게 되는 근거는 명확하다. 사랑이란 도착 지점이 아니라 여정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니까. 사랑에서 고통과 한숨과 불변을 제외하고서 기분 좋은 감정만을 따로 떼어내 기억할 수는 없다. 사랑이란 그 모든 것이 함께 녹아 있는 경험이니까. 모름지기 별빛의 찬란함은 어둠의 서늘함과 함께 기억되어야 한다.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사랑과 행복은 서로 교집합을 갖고 있을 뿐, 그 자체로 서로가 서로를 만족시키는 관계는 아니니까요.
사랑은 우리를 웃음 짓게 하고 가슴 설레게 하지만, 또 때로 사랑은 우리를 한숨짓게 하고 가슴 쓰려 하게도 만듭니다.
포기의 기술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막 살고 싶다"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되, 내가 전력을 기울여오던 일이 어느 순간 벽에 부딪치게 되면 미련 없이 손에서 놓아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태도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포기란 부조리한 세상에서 불완전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 조금 덜 불행해질 수 있는 유효한 기술인지도 모릅니다.
고독의 위엄과 교감의 위로
책을 읽을 때 인간은 오롯이 혼자이지만, 그 순간 그를 사로잡는 것은 누군가와의 교감입니다. 책이란 결국 한 사람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가장 내밀하게 이어지는 통로니까요.
비관주의자의 행복
'한순간 동안이나마 지속되었던 행복이면 삶은 족하다'
기대가 적다면, 오히려 하루하루의 작은 행복들은 더더욱 생생하게 체험될 수도 있으니까요.
고통공포증
종종 고통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고통에 대한 염려와 공포입니다. 그리고 삶에서 적당한 고통은 필수적인 생존의 조건과도 같은 것입니다.
슬픈 메아리
에코는 남의 사랑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수다스럽게 참견했지만, 그게 정작 자신의 일이 되니 상대방이 한 말의 마지막 부분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그건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면서 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로 겪는 일일 겁니다.
신음 같은 질문
살면서 겪게 되는 많은 문제는 질문을 잘못 던질 때 생깁니다. 이유가 없는 일에 '왜'를 묻거나, '왜'를 물어야 할 일에 '어떻게'를 질문할 때 문제는 꼬이고 커져만 가죠.
모든 물음이 답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요. 어쩌면 질문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고통에 직면한 인간이 내뱉은 작은 신음소리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선과 선의지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주는 향기로운 커피에서는 가만히 맡아보면 어느 척박한 땅의 흙냄새가 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즐겁게 소비했던 물건들이 누군가가 뿜어낸 한숨의 산물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될 때, 마음이 편치 않게 되지요.
하지만 윤리적 소비를 하려는 마음 자체는 굉장히 소중할 것 같습니다. 그건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을 제공할 테니까요.
이 세상에 그 자체로 선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저 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죠.
재발견의 효능
여행하는 사람은 행하는 자가 아니라 본느 사람인 것이다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
삶을 여행에 종종 비유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모두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여행을 하는 사람은 행하는 자가 아니라 보는 자이면서 동시에 관조하는 자이고 반추하는 자인 것이지요.
기다림의 선물
레만Remann에 의하면 기다림은 "행복의 느낌 중에서 가장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다.(...)인간이 진정 기다리는 것 때문에 불행해 졌다면 오래전에 기다림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기다림이란 어떤 경우에도 강제적으로 행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특별한 질을 표현한 것이다.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그런 기다림의 시간은 특별하고도 매력적인 것이다.
... 시다리는 시간은 선물이다. <시간>
모든 게 필연이라면
세상 사는 게 언제나 필연적이진 않잖아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게 더 많잖아요?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러러 줄 알았지>
갈팡질팡하다가 결과를 보고 나서 자조하게 되기 십상인 게 우리의 삶이지만, 그렇게 갈팡질팡할 자유마저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숨 막히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웃음의 마법
남들이 보기에는 웃을 일이라고는 도통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권태와 절망 속에서도 농담을 하고 수다를 떨며 웃을 수 있는 인간이 무척이나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늪 같고 진창 같은 생의 어떤 나날들 속에서도, 웃음은 누군가의 어깨에 기어이 날개 하나를 달아주고 마는 마법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움의 성분
그러니까, 그리움이라는 명사에 가장 잘 맞는 동사는 '견디다'입니다. 그리고 이문세씨의 노래 <옛사랑>의 한 구절처럼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대로 내버려두면서 견뎌야 하는 것이지요.
상처의 역설
그런데 면역도 통하지 않는, 삶에서 반복해서 자주 받게 되는 상처는 어쩌면 그 사람이 삶에서 어떤 지향성을 갖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계속해서 같은 함정에 빠진다는 것은 그 함정이 그에게 그만큼 매혹적이라는 뜻이지 않을까요.
권태라는 죄
누군가의 흔한 권태가 다른 사람에게 깊은 상처가 된다면, 그게 죄가 아니라고 어떻게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변장의 천사
무심결에 우연하게 만난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당신의 인생 항로를 바꿔놓을 연쇄작용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부류는 남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더라도 흔들림 없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려고 매일 끈질기게 매달리고 무엇이든 견뎌내서 결국에는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부류는 아무리 대단한 인정을 받고, 장식장 위에 상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을지라도 자신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오늘 쓸모없다고 치워놓은 쓰레기가 내일 황금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것뿐입니다.
당신이 좀 성공했다고 해서 자기를 알리는 일을 등한시해서도 안됩니다.<명배우의 연기 수업>
"나그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 하나하나에 대한 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서 그 사람과 나의 기분 좋은 하루를 이루는 것 아닐까요.
일에 대한 사랑
'아마추어amature'라는 말은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마로트Amator'에서 왔다고 하지요.
전력을 다해 어떤 일에 덤벼들 때 그 사람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 일 자체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떠한 일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숲에서 나오니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당신이 지금 답답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지금 숲을 지나거나 다리를 건너고 있으니까요.
생각은 힘이 세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앞으로 어떤 즐거움과 고통이 숨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적어도 질질 끌려가듯 떠밀려 살지 않을 수 있겠지요. 어쨌든 우리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1인분의 삶을, 마지막 순간까지 흘리지 말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니까요.
이야기가 된 삶
"누군가가 한 이야기를 기억해준다면, 그는 영원히 죽지 않는 거란다."
추억이라는 것조차 결국은 이야기겠지요. 흘러간 모든 것은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하나의 삶을 마치면 한 편의 이야기가 남습니다.
결국 삶은 이야기입니다. 삶은 떠나도 이야기는 남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삶에 외경심을 가져야 할 진정한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요즈음 스스로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어떻게 쓰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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