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날_
잘 걷지도 못하면서,
조금 걷다보면 다리 아프다고 금새 주저앉고 말면서..
그러면서도 걷는게 좋은 걸보면,
나도 참 고집스럽고,
무던하고,
또 고집스럽고,
그리고 무던한..
그런 사람인가 보다.
움푹 솟아난 곳에 아찔한 절벽이 자리한 가옥들이 참 로맨틱하다.
아무래도 올해 내 최고의 키워드는 로맨틱이 아닐까 싶다.
그리운 시절들이 있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인 것이다.
시야를 시커멓게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햇살이 곱다.
걷고 싶다.
골목 골목..
계단 계단..
발자욱 하나 하나에 힘을 실어,
그 자욱 하나 하나에 의미를 실어,
그렇게 남기는 족적은 뜨거운 태양에 녹아지겠지만,
바람에 담겨진 숨결만큼은 어딘가에 머물어 주겠지..
다시금 그곳에서 다시 만나,
그 곳을 걸을 때,
잊기 전에,
가물가물한 기억들을 더듬더듬 찾아가겠지만..
그 가물함 마저 사라지기 전에,
두고온 향기마저 사라지기 전에..
다시,
그래..
다시 만나..
그러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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