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다. 오래 전부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 엄마 뱃속에서 부터 나는 교회의 문턱을 드나들며 그렇게 긴 세월을 교회의 사람처럼 살아왔다.
그런 나에게 뜨거운 신앙이란, 소명이란,하나님이란, 그리고 예수님과 십자가란 그저 나의 이름 만큼이나 쉽고 친숙했으며 가까운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 이었다.
나 자신으로 35년을 살아왔으면서 나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긴 세월을 살아버린 것처럼 나는 신앙도 소명도 하나님도 예수님도, 그리고 그 십자가의 의미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중. 고등학교 시절. 그땐 참 뜨겁게 사랑했다. 예수님에 대한 열정과 그 목마름이 언제나 나를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했었고, 입술을 열어 기도하게 하셨다.
그러다가 대학에 가고, 직장인이 되면서 나는 서서히 예수님과 멀어졌다. 그리고 집구석 어딘가 처박혀 있어 관심갖고 찾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물건처럼 예수님을 내안 구석 어딘가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잃어버렸다 긴 세월동안..
그렇게 세월을 보내면서 나는 단 한번도 가책도 느끼지 못했고 슬퍼하지도 아쉬워하지도 않았었다.
그게 나의 모습이었다.
주님은 긴 세월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셨다.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셨다.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얼마나 화도 나셨을까..
하지만 다그치지도, 속상하단 말 한마디도, 화 한번도 내지 않고 기다려 주신 분..
나에게 주신 소명.
나를 통해 하실 일들.
그 앞에서 나는 조용히 무릎을 꿇는다.
나의 부도덕함, 부족함, 이기적인 마음과 교만함, 수 없이 많은 나의 죄들을 예수님은 감싸 안아 주셨고 덮어주셨다.
이런 나를 통해 하실일이 있다고 기다려 주셨다. 그 긴 세월을..
내가 당당히 서야 할 이유.
오직예수
오늘 큐티하다가 시몬의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한다.
'기꺼이 하는 일엔 행운이 따르죠'라고 말하는 내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꺼이' 대신 지고 갈 수 있었을까? 하고_
무엇이든 그렇이 옳다면 '기꺼이'할 수 있는 힘과 그 마음이 채워지기를
예수님께 많이 죄송한 아침이다.
그리고 감사한 아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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