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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으로 외근 나갔다가 일 마치고 들른 예술의 전당에서는 매그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에이즈가 얼마나 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작가들이 셔터를 누를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수도 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들이 많았다.
삶과 죽음 암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진속에 너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테마가 어둡지만 해피앤딩의 스토리들은 웃음을 짓게 해주었다.
그리고 사진.. 아.. 정말 슬프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것을 모른채로 사진을 본다면 멋지다는 말을 연거푸 하게 만들 사진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
[기획글]
변화를 가져올 수있다. 인류가 처한 상황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열의를 불태우는 사진작가는 세상의 문제점들을 보여줌으로써 사회를 개혁시켜왔다. 사진작가가 사회에 대한 올바른 해석 능력과 불의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세상에 작품을 내놓았을 때에 사람들을 감동시켜 사회변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20세기 초에 뉴욕으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겪는 빈곤 상태를 폭로한 제이곱 리스, 미국의 여러 공장을 잠입하여 아동노동학대를 기록한 루이스 하인의 작업은 공공적 다큐멘터리의 전형이 되었다. 근래, 스테파니 웰시는 아프리카에서 행해지는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할레 의식을 고발하였고 세바스티옹 살가도는 남미의 금광 노동자들이 견뎌온 끔찍한 노동환경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세계사진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진작가들 강렬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심오한 인본주의를 실천해 오고 있다
매그넘의 창립자들,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조지 로저, 데이비드 침 세이무어는 매그넘이 상황(situation)과 진실(truth)을 환기시킬 수 있기를 원했다. 그들은 강렬하게 세계 역사의 주요 양상들을 목격하고 세상의 불공정과 위대한 순간들을 기록하여 나머지 인류와 소통하기를 갈망했다. 매그넘은 사진을 통해 타자 간의 거리, 들리는 비명소리와 들리지 않는 비명소리의 거리, 도움을 받은 손과 도움을 받지 못한 손의 거리를 좁혀 오고 있다. 그들은 진실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보다 적게 말하게 하고 사람의 말과 감정이 현실에 보다 적합해질 수 있도록 상식적이고 도덕적인 보편성의 도상 기호를 제공한다
에이즈는 30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전 세계에 걸쳐서 30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일어난 내전 사망자 수 보다 에이즈에 의한 사망자 수가더 많다고 보고하였다. 에이즈는 죽음의 병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다양한 항 HIV 약품 개발과 함께 새로운 치료법이 시작되면서 선진국에서 에이즈는 만성질환으로 극적인 전환을 맞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에이즈 환자가 사는 개발도상국에서는 비싼 약을 구입할 수 없어서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을 돕기 위해 기획된 본 전시 프로젝터를 통해 10억 달라의 기금(한화 1조 1150억원)이 조성되었고 그 결과 5백만명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8명의 매그넘 작가들이 500만명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사랑과 나눔으로 생명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매그넘의 사진 덕택으로, 지난 60여년에 걸쳐 안전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험지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윤리적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었다. 이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매그넘은 실제로 현장의 고통을 찍을 수 있다면 현장의 고통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기록의 도덕적 힘에 대한 신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다. 매그넘의 사진작가들은 발생하는 사건과 사람에 대해 사진으로 증거하는 목격자, 카메라로 기술하는 시대의 비판자, 이 세계의 진실을 영상으로 전하는 중요한 메신저이다. 그들은 이 시대를 직시하고 있는 가장 철학적인 인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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