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교회는 작센하우젠을 정처없이 거닐다 만났습니다. 참 고요한 동네를 거닐다가 만난 교회.. 누군가가 성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뒤를 밟아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아마도 저 같은 나그네들이 많이 들러가기도 하겠지요.. 인포에는 여러 정보지들이 놓여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노란빛 제일 큰 종이가 이 성당의 역사가 정리된 녀석인데 유일하게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독일어.. 흠흠흠..
성당의 연혁을 보니 1340년에 지어졌더군요. 참 긴 역사와 달리 건물은 여전히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내부를 좀 들어가 보았습니다. 처음 내부에 진입한 성당이라 오오............. 했습니다. 멋진 건축과 장엄하게 설치되어있던 파이프 오르간 때문이었습니다. 내부를 쭉.. 함 볼게요!! ^^
재미있는 녀석을 발견했어요. 마이크를 발견했거든요. ^^ 마이크도 참 오래된 녀석이었어요. 건축물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좋은 느낌이었어요. 정말 삐까뻔쩍~ 마이크가 자리잡고 있었다면 왠지 실망스러웠을 것 같은 느낌.. 이랄까요? ^^
첼로를 품에 안고 있는 여자분이 성당안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따라 들어온거예요. 어라.. 한 두명씩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요. 뭐지 이거..? 혹시나 싶어 동의를 얻고 성당 내부 사진도 찍었어요.
4월 10일에 있을 연주회를 위해서 연습을 하기위해 모이셨다고 해요. 며칠까지 있을거냐고.. 10일에 연주회 있는데 시간되면 오라는 친절함도 잊지 않으셨어요. 물론 연주회를 보고 돌아올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준비를 보며 멋진 연주회를 분명히 선보였을 그들을 위해 박수를 보냈습니다.
역시나 예고 없이 움직인 동선에서 우연히 만난 공간과 시간, 그리고 사람.. 그것은 진정한 여행의 진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어요. 포근했던 날씨와 따사로웠던 햇살..
그 동안 묵혀있던 내 몸속의 독을 말끔히 해독해주는 것만 같았던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그 길들.. 걸을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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