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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ory_/PhotoEssay_

친구


 

괴로울 때 같이 괴로워할 수 있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친구..

그것은 나의 큰 위안인 동시에 행복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친구

언니가 싱글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이뻐하는 우리 현우, 민우에겐 미안하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우리 현우를 있게 해준 형부에겐 너무나도 미안하지만 말이야..

언니가 싱글 이었다면 아마 우린 수도 없이 사고를 치고 다녔을 거야.. 일단 언니도 한때는 야구 광 팬이었고, 나는 여직 야구에 환장해 있으니까.. 아마 우린 서울과 인천 때로는 원정까지 불사하며 전국을 헤 짚고 다녔을 거야. 야구선수 응원 피켓을 들고 스포츠 중계에 얼굴을 디밀었을지도 모르고, 혹은 9시 뉴스가 끝난 스포츠 뉴스를 장식했을지도 몰라. 우리는 늘 열정하는 우리이니까.. 야구장에서 우리가 함께였다면 더 없이 열정 했겠지?

언니가 싱글 이었다면 전국 방방곡곡도 모자라 틈만 나면 할인 쿠폰을 여기 저기 모아다가 가까운 일본에 도깨비 여행이라도 마다하지 않았을 거야.

야구장도 함께 가기 힘들고 여행도 함께 가는 게 힘들지만, 가끔 1년에 한 두번 우리는 그렇게 만나 회한을 푸는 모양이야.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온 것처럼.. 2기가 메모리가 모자라 지우고 또 지우며 메모리를 채워 찍어대는 사진.. 그 안에는 아름다운 세상보다 더 아름다운 언니, 그리고 내가 담겨 있었지 언제나.. 언니가 있어서 나는 참 부자야.. 단 렌즈 하나로 연명하는 나를 위해 늘 뒤로 도망가서 포즈를 취해주는 언니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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