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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MyFamily_

진이,현진이_

현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벌써 현진이는 고2가 되어 있고, 나는 서른이 넘는 나이가 되었다. 처음 만나던 97년.. 그때 우리 현진이는 6살이었다. 벌써 12년이 지난 열여덟이라는 나이를 먹은 성숙한 현진이가 되었다. 이제는 내 인생의 일부가 된 녀석들이 있어 참 감사하다.
늦은 저녁 현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울 진이가 수시에서 한의학과에 1차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자랑스럽다. 쉽지 않았을 세월들을 잘 이겨낸 우리 진이의 수고가 좋은 결과로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현진이는 고민이 많은 모양이었다.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다. 방 선생님과 룸메들 간의 마찰이 있었던 모양이다. 녀석도 한 몫을 했다고 했다. 마음이 불편하고 심난하다고 했다. 아직 자신의 마음속의 불안하고, 심난한 마음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녀석의 마음이 고스란히 녀석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진다.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로 뿌듯해지는 마음.. 그러니까.. 울 현진이가 이만큼이나 자라고 성숙했구나.. 싶은 마음..
녀석이 그렇게나 자라 있었다. 감사하다. 녀석의 그런 고민이 인생에있어, 앞으로의 삶에 있어 얼마나 필요한 것들인지 알기에..
참 고맙다 두 녀석에게.. 그리고 녀석들 덕분에 나는 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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