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하고 4일인가? 가방을 싸 짊어메고 무작적 떠났던 그곳.. 그리고 내가 처음 터를 잡았던 곳..
하늘은 더 없이 높고 맑았으며, 볕은 더 없이 따스했다.
바람은 얄굿도록 차가웠지만, 내 온몸에 와닿는 볕은 난로 같이 따사로웠다.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벌써..
그러고 보니 어느새.. 봄이 그렇게 와 있었다.
내만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걸까..
아름다운 세상이 언제든 나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련만.. 내가 움직이지 않은 탓에.. 나는 아무것도, 그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봄이다..
바야흐로.. 봄이다.. 봄..
내년 봄 이맘 때쯤에 올 봄부터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을 채워가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내 삶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려면, 나는 적어도 기억하나쯤은 남겨줘야 하며.. 그것들을 지켜가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다..
봄..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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