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29일 비행기로 30년을 살아온 이땅을 떠나 밟았던 낯선 그땅에 도착해 지내기 시작했던 때가 작년 4월부터이다.
잊고 잘 살지 싶었다.
햇볕이 강해지고 화창해질 수록, 벚꽃이 만개할 수록, 자꾸만 이곳이 더욱 더 그리워 진다.
아마도 이곳은 나에게 천국이었 던가 보다.
처음 도착해서 지리 몰라 고생하던 그때_
에이전트 잘못만나서 서러움을 삼켜야 했던 그때_
한국 4월 생각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그곳을 맞았다가 추위에 고생했던 그때_
한국 친구들과 절대 사귀지 않겠다던 다짐과 달리 한국 친구들과도 제법 잘 어울렸으며 그것이 꼭 나쁘지 않음도 알았고_
그러다가 외국인들과 인사하는 법도 배웠으며_
겁없이 헌팅에 응하기도 했었던 그때_
나는 그곳에서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_
그리고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과 하기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뜨거운 볕이 너무나도 나를 매료시켰던 그곳_
그곳이 그립다.
너무너무.. 가고싶다. 마치 그곳이 내 고향인 것 처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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