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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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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후에 느즈막히 떠나는 강릉여행 - 우리가 좋아하는 소박한 사치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는 마음, 좀처럼 타협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한 부대낌이 있는 날이면, 나는 스스로의 방에 갇혀버리는 것 같다. 어제가 그랬다. 이런 것까지 내가 서포트를 해야 하나 싶은 것들, 타인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떠앉고 뒷처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들.. 종일 너무 지치게 만들었던 어제 하루였다. 그리고 지난 밤 나는 퇴근 후에 씻고 나서 기도하고 나서도 추스르진 못하는 마음을 슥슥 쓸어담아 밖으로 나갔다. 쓸쓸한 동네를 계속 걷고 또 걸었다. 40여분쯤 걷고 있을 때 남편이 전화가 왔다. "그만 들어와.." 좀처럼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남편의 그 한통의 전화가 전해주는 깊은 마음이 있다. 남편이 씻고 나를 깨운다. 11시가 다 되어간다. 원두가 떨어졌다며 원두를 사오겠다고 남편은 나간다. 그..
남편과 나의 주말을 마주하는 몹시 다른 시선 - 카페동상이몽 주말, 평소보다 느즈막하게 일어나 성경을 읽고, 지난주 한주를 셀프 피드백을 하고, 다음주 일정을 체크하고 자는 남편을 깨우려하다가 포기하고 빨래를 넣어두고 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고 향좋은 달래장에 밥을 먹어야지!!!!! 하고 고기볶아 콩나물 밥, 육전 몇장 구워 밥을 먹고 씻고 준비를 한다. "여보님! 설겆이 정리할 동안 근처 카페좀 서치해줘~ 가서 책보고 오자!" "그래!!!" 신나게 대답해 주는 남편님 목소리에 신나서 정리하고 씻는다. "카페 갈 준비해!" 라고해서, 바인더, 공부할 자료, 읽고 있는 책 한권, 혹시나 지루해 지면 볼 어린왕자 영문책까지 챙기고, 마인드맵으로 정리할게 있어 아이패드에 맥북까지 가방에 챙겨 넣고 나왔는데.. "타! 강릉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 3시에 강릉으로 출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