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동 117-47번지를 얻을 때도, 별내동 878-9번지를 얻을 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것을 느낀다.
하실일이 있으시기에, 우리의 갈 길들을 보여주시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며, 그 안에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은 언제고 사람을 통해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셨다.
하나님이시다.
내가 믿는 주님은 그런 주님이시다.
내가 겪고 있는 아픔의 깊이를 가장 잘 아시는 아버지는,
다른 것들을 통해 내게 힘을 주시려고 애쓰고 계신다.
아버지의 애쓰심이란 어떤 것일까..?
그분이 나같은 존재 때문에 애쓰신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걸까?
그게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주님은, 나 때문에 오늘도 애쓰고 계신다.
나 때문에...
눈물이 난다.
아버지의 눈물이기도 하다.
"아버지 아프고 힘들어요..."
"나도 참 아프다 예나야..."
그렇게 나와 함께 아파하시는 주님을 느낄때,
더 없이 고개가 숙여진다.
아버지의 그 사랑을 생각할때,
나는 용서라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용서...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은 용서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나는 용서를 하는게 맞는걸까 틀린걸까?
아프다 몹시도.
다시는, 다시는...
다짐을 하고 또 하면서
온 몸에 힘을 주어 버텨본다.
온 몸이 아리다.
버틸수록 더 아리고 아파진다.
다른 곳에 집중해야지.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시간과 상황에 더 집중해봐야지.
좋지 않은 것에 시간도 마음도 그 어떤 것 하나도 할애하지 말아야지.
내 감정도 시간도 그 어떤 에너지도 허비하지 않도록 해야지.
그럴 가치가 없다는걸 계속 계속 보면서도 왜 그렇게 미련을 못버리는건지 모르겠다.
사람을 포기하면 된다.
미련하게 붙들지 말고 그만 포기해.
그런 사람이 아닐거라는 그런 기대따위 하지 말고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받아드리면 그러면 되는 것이다.
잘 살아내자.
제발 잘 살아내자 고예나.
그뿐이다.
가장 잘하는 것은 그것 뿐이다.
잘 살아내는 것.
행복해 지는 것.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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