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_
오늘은 날이 살벌하게 뜨거웠습니다.
오전에 가방을 메고 나갔다가 어딜 갈 엄두도 못내고 그늘진곳에 앉아 편의점에서 파는 팥빙수를 하나 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앉아서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바다를 바라봤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민박집 아저씹니다.
" 딸~ 어디냐!?"
" 비치 그늘이요.."
" 더워 죽는다! 있다가 다시가고~ 어여 들어와 밥무그라~~~"
^^
민박집 아저씨가 날더러 딸딸~ 그러신다! 아들 둘만 있어서 그러신지 동네분들이 누구냐 물으면 딸이라고 하십니다! ^^
덕분에 .. 난.. 느므 편안하게 있다죠! 꿈도 못꿀 인터넷도 맘대로 하면서..
오늘은 늘어지게 낮잠도 잤습니다.
6시쯤 되어서 다시 가방을 멨습니다.
렌즈랑 물병을 챙겨서 리조트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짱뚱어 다리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다리에 걸치는 석양을 찍기 위해서입니다.
어제 갔다가.. 놓쳐버렸거든요..
나도모르게 신음을 토해냅니다..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죠..
오늘도.. 아름다운 자연을.. 미친듯이 눈과 렌즈에 가슴에 담습니다..
해가 뉘엇뉘엇지고 점점 어두워집니다..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오는길..
바람이 참 시원하고 좋습니다..
오늘밤이 이 민박집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 오후2시에는 리조트 체크인입니다.
민박집 주인도 이 집도 좋아서.. 편해져버렸습니다.
리조트보다 여기가 더 좋지 싶네요! ^^;
오늘 하루도 맹렬하게 수고하셨죠?
편안히 쉬세요..
하루도 수고한 그대들에게 선사하는 증도의 아름다운 석양입니다..
훨씬 아름다운데.. 아시죠?
제가.. 실력이 딸리는지라.. 이렇게 밖에 담지 못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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