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씨 통해 알게된 책.
책 제목이 몹시도 강렬했었던 첫 기억. 그리고 펼쳐 들었을 때 작가의 놀라운 칠력과 덤덤한 묘사에 놀랐다.
책 제목만을 보고, 꽉 찬 안개꽃의 표지가 어떤 의미일까 미처 알아채지도 못할 즈음하여, 몇장의 페이지를 넘기고는 콩알보다 작은 안개꽃 하나하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숨쉬고 있었던 그 시절에 일어났던 일들중에 하나의 스냅사진을 꺼내보는 것 같은 그 감각의 살아남이 몹시도 몸서리를 치게 한 책...
어쩌면 2015년 지금 이 시대를,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이 시대의 열다섯 소년의 그 삶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만 다를뿐 어쩌면 더 가혹할지도 모르는 이 시대의 파괴를 우리는 온 몸으로 바쳐들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5월의 광주는 지금 한국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곱씹으며 생각을 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것이 한강의 힘인가보다.
당신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 당신이 죽은 장례식을 치르지 못 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본문 중>
728x90
'HappyFactory_ > Book_'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법의 순간(파울로 코엘료) (0) | 2015.06.01 |
---|---|
킹덤빌더 4 (0) | 2015.05.27 |
리스펙트 I THE POWER OF RESPECT (데보라 노빌 지음) (0) | 2015.04.24 |
고백하기 좋은날 (0) | 2015.04.23 |
여자, 연애를 결심하다 (0) | 2015.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