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태리 식구들...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너무나도 귀한 보물들.
사랑하셔서 만나게 하시고 교제하게 하시는 아버지의 마음.
오늘은 주세페와 아침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부탁이 있는데..."
-"뭔데? 말해봐!"
"하루하루 지내면서 마음에 느끼는 것, 있었던 일들은 조금 더 깊이 나눠줄 수 있어? 그게 어떤거든 상관없어. 마음속 깊은 곳에 두고 꺼내놓지 못한 것도 좋고... 힘든 상황이나 고민이나 인생의 문제나.. 그게 뭐든..."
-"영어로 표현하는게 힘들어..."
"그렇지, 우리언어가 아니니까... 하지만 괜찮다면, 할 수만 있다면 나눠주면 좋겠어. 알고 싶어, 알아야 겠어.."
-"왜?"
"사랑하니까... 주세페도 가족도 모두 사랑하니까... 그리고 하나님은 나보다 더 사랑하시니까..."
-"하나님이 날 사랑한다고 생각해?"
"응! 확실해! 나 사실은 40일 금식기도 들어갔어. 물론 저녁 금식이야... 금식하는 첫번째 이유가 주세페 오빠와 우리 이태리 가족들이야."
-"우리 예나 30kg 빠지겠네?"
"3kg만 뺄게! ^^*"
-"하지만... 신이 결정하는거잖아. 네가 결정할 수 있는건 없잖아..."
"응 맞아! 내가 결정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하나님께 간구하는거야. 기도할때 들어주실거니까... 반드시 들어주실거니까..."
-"정말 고마워..."
한국말로 표현이 다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 기도하며 나누는 대화,
눈물이 난다.
하나님께서 주세페의 마음을 만져주시길... 기도한다.
사랑하는 가족들,
하나님을 만나는 날이 빨리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
기도하며 쥐어짜낸 용기,
하나님께서 오늘도 일하신다.
주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