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이용당해도 같은 사람에게 두번은 이용당하면 안되는거라고 하시던데,
그러면 그 사람하고는 영영 안녕이 되는거라고...
그 말씀이 자꾸만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믿었던 시간들이 짧고 굵었다.
1년이란 시간은 365일이나 되고, 8760시간, 시간이 지났으니 만시간은 넉히 되었을텐데,
그 시간동안 나는 무얼 보고 무얼 기대했으며 무얼 얻은걸까?
피같은 십일조를 기꺼이 내어주고,
마음을 다하고,
시간을 내어드리며,
우리의 삶의 일부를 내어드렸고,
하필이면 마음을 몽땅 드렸건만,
남는건 실망과 상처 뿐이다.
하나님이 계수하실 문제이니 마음에서 지워내
자고 수 없이 되뇌이면서도
좀처럼 가시지 않는 잔해물들이 가슴을 텁텁하게 한다.
필요할 때만 생각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은데,
어쩌면 나는 그런사람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만다.
내가 무얼 잘 못하고 있을까,
무얼 잘 못 생각하고 있을까..
분명 그런 의도가 아닐텐데, 보지 못해서 알지못해서 놓쳐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태평한 마음으로 보여지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마음이 아프고, 시리다.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복음을 전하겠다고,
그 사랑을 나누겠다고 시작했던 그 처음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밥그릇 키우기 정신 없어 보이는건 나만의 시선일까...
아버지,
제 이 비뚤어진 마음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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