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헌신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은혜를 나에게 예배하셨는지. 다시 느끼게 되다.
전도사님 요청으로 헌신예배 섬기기로 했다가 다른 분이 섬기게 되었던 상황에서 마음이 조금 불편했던건, 아마도 내 욕심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자리의 복됨을 알기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그 자리만의 특권을 누리고 싶었던가 보다.
리허설을 마치고 권선생 오빠가 오셔서 자리를 내어드렸다.
그리고 채희 언니와 제일 앞자라에서 예배를 드렸다.
처음이었다.
늘 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제일 뒤에서 예배 드렸었는데..
예배를 드리며 알았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이 자리를 나에게 준비해 주셨구나..'
"예나야.. 오늘만큼은 저자리 말고 이 자리에서 나와 함께 하지 않으련?"
그렇게 나로하여금 주님을 만나게 하신분..
"언니 나 앞자리 처음인데 졸면 어떻해?"
"걱정하지마! 졸면 내가 깨워줄게!"
언니와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 찬양하고, 말씀듣고 기도하는 시간.
가시를 통한 하나님의 역전.
작년 6월경.. 이희돈 장로님의 간증 이후로 나에게 큰 도전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말씀.
김범석 목사님의 역전의 삶을 보니 나의 지나온 세월이 값지게 느껴진다.
세상을 이해하기엔 7살이라는 꼬꼬맹이는 철이 없었고,
세상의 짊어지기엔 10살의 소녀는 겁이 많았다.
세상을 헤쳐나가기에 스무살의 청춘에게는 너무도 냉정했고,
세상에 나를 순화시키기에 그물 여덟의 내 순간 순간은 너무나도 혹독했다.
긴 세월은 흐르고 지금의 내가 숨쉬는 순간에 닿아있고,
죽을 것만 같던 2006년의 가을도, 겨울도 지나고 없다.
영혼이라도 팔아 살아낼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던 2007년도 그렇게 성실하게 흘렀고,
지금 오늘을 나는 살아가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처음으로 봤던 뮤지컬은 '꿈의 사람 요셉'이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나는 요셉을 꿈꾸고 사모했던가 보다.
비겁하고, 게으르고, 태만했던 요셉.
하지만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던 요셉.
이끄심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은 삶의 연속이었음이.
나에게는 큰 힘의 원천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를 향한 나의 마음이,
혹시 나의 인간됨의 욕심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기대되는 나의 미래
감사,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