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아침이었다.
하지만 괜찮다고.. 괜찮은거라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니니.. 괜찮은 거라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므로,
하지만 뭔가가 정상적이지 않은 구석들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좀처럼 가시지 않는 무거운 먹구름을 걷어내보려 애써본다.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손을 들어줬으면
어쩌면 내 판단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며..
이 나라의 한 국민으로서 이토록 절망적인 적이 있었던가.. 싶다.
하지만,
그만 하련다.
무거운 마음도, 먹먹한 아침도 여기서 멈춰야겠다.
쓰디쓴 에스프레소 한잔에 설탕 듬뿍 넣으면 더 없이 달콤한 녀석이 되는 법이니까..
힘을 실어주고.
믿어주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으로 가슴에 품어야지..
그리고,
19일 이전의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그저 내가 걸었던 그 길을 묵묵히 열심히 걸어야겠다.
그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할 역할이지 싶다.
그래,
믿고 기다리는 것보다 힘을 실어줄 수 있는건 없을거야.
그래도 희망을 봤다.
참 많이 봤다.
그러니 그것으로도 우리는 자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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