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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해내야 한다.
무엇이든, 토해내야만 한다.
마음속의 이야기도, 담겨진 생각도, 그리고 그 마음도.
불투명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먼지같은 것일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대단했을 것이다.
잠시 최면에 걸렸다가 깨어난 듯,
혹은 마치 실제 같은 깊은 꿈에서 깨어난 듯,
그런 잠시의 혹독한 흔들림속에 머물렀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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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치명적인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치명적인 장점은 나의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언가 열정하고 싶은 대상이 나타나면 줄곧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희안하게도 내 예상 답안은 늘 적중한다.
좋은 걸까? 안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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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시간은 특별함을 안겨준다.
그 특별함은 줄곧 혹독한 앓이로 남겨진다.
첫 사랑이 더이상 나에게 사랑이 아니듯,
첫 특별함은 마지막의 특별함을 이겨내지 못한다.
나의 깊고 깊은 철저한 이기심일지도 모른다.
철저하기 자신을 지키려 껍질의 색깔을 이리저리 바꿔대는 녀석처럼 어쩌면 나도 나의 즐거움을 최대한 높여보리라 애쓰는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마지막 사랑이 늘 가장 아련하듯,
마지막의 특별함이 깊게 남겨진다.
짙은 그리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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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의 부족함을 보고 존엄한 그분 앞에서 엎드려지는 내로 남아 다행이라고,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고 채워주시는지,
삶 속에서 발견하고 고백하는 것이 감사하다.
특별한 그분,
특별한 사랑과 보호하심, 인도하심으로 갈 길을 보여주시는 분.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쓰시고자 그 환경가운데 나를 밀어보내 주시고, 그 가운데서 빛을 발하게 하시는 분.
그분없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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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고혹적이게,
때로운 위험한 듯,
하지만 차분하게,
나는 늘 아슬아슬함을 즐기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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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과거를 통해 미래를 해석하는 삶
그 삶속에 나는 깊이 녹아 있다.
그리고 나는 안다.
그분의 이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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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삶
믿음안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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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손길은 돌아보지 말것
달콤해 보일수록 위험하고 그 끝이 짧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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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이탈리아 가족들
이탈리아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눈물나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