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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Factory_/Culture_

정승훈 작가 사진전 [벽: 경계와 소통 그 사이 어디쯤..]


2011년 2월 26일(토)~3월 25일(금)
마다가스카르 카페 갤러리

벽: 경계와 소통 그 사이 어디쯤..

정승훈 . 서은미 . 정창배 . 황교철 . 한정민

지난 토요일.. 어느새 안정적인 사진 작가로 자리잡음한 승훈오빠의 전시회에 다녀왔다. 2년만에 찾은 마다는 내부 구조가 바뀌었지만 변한게 하나 없는 것 같다. 몽땅 바뀌었음에도.. 한결같은 느낌은.. 아마도 쥔장 신작의 손길이거니.. 생각한다.


사진에 본격적으로(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나'란 사람하나두고 보자면..) 눈이 가고 마음이 열렸던 건.. 그래.. 마지막 날이었다. 아마도 2004년쯤 일 것 같다. 아마 2004년 12월 31일.. 이었던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우연히.. 정말 우연히 누군가를 알게되어 찾아간 전시장.. 그곳은 낯설움과 함꼐 따뜻함이 있었던.. 곳_ 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그사람을 통해 사진을 마음으로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사진을 잠시 버리기도 했었다. 여하튼.. 그곳에서 만난 승훈오빠와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렇게 그대로 남겨져 있다. 이보다 더 소중한 우연을 가장한 인연이 어디 있으랴..
질릴법도 한 오빠의 한결같은 따뜻한 마음은.. 유통기한이 없는 모양이다. 늘 눈가에 주름 그득하게 웃어주고 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고마운 오빠의 전시회.. 덕분에 얻은 오빠와의 짧은 조우..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다육이 녀석.. 비교적 키우기도 편하고.. 옅은 푸름이 늘 있어서 사랑스러운 녀석을 선물했다.


넘넘 좋아하는 자몽.. 자몽에이드가 마침 생!생!생! 자몽에이드와 머핀을 주문하고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맞아주는.. 가장 넓은 테이블에 앉아본다. 정말 탐나는 녀석이다. 꼭.. 갖고 싶은.. 녀석..


카페 입구에 이쁜 자전거와 꽃이.. 자리하고 있다. 아름다운 설정이다. 좀처럼.. 그 동네에서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참 예쁜 자태를 고스란히 내보이고 있다.


저 신발을 신고.. 저 가방을 들고.. 당장이라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저 가방도 넘 갖고 싶어.. 몇번이나 쫄라 봤으나.. 역시.. 어림없는 녀석인가보다.. 갖고싶다..


참.. 관심을 제대로 끊고 살았었구나.. 생각 했다. 그새 책이 참 많이도 나와 있었다. 더이상 내 흥미를 끌게 해주는 사진도 글도 없지만.. 어쨌든..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쉬지 않음이다. 꾸준히..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


오빠의 작품을 보고.. 오래전 승훈오빠와 사진찍으러 갔던 생각이 문득.. 그러고보니 예전엔 사진찍으러 나름 열심히 다니긴 했었구나.. 생각 한다. 참 게을러진 모양이다. 혹은 사진보다 더 나를 끄는 무언가가 생겼거나..



타고난 감각이려니..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은 부럽다. 그.. 미적 감각만 부러운게 아쉽지만.. 아무튼..


적다보니.. 삐뚤어진 내 마음이 훅훅 나와버리는 것만 같으다. 괜찮다.. 이렇게 덜어냄이 나를 비우게 해줄테니까..
그러고보니 그때 같이 사진찍던 사람들은.. 제법.. 잘나가는 작가들이 되었구나.. 멋진 사진작가가 되어 카페도 차리고 세계여행도 꾸준히 다니는 사람들이 되어 있다.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는.. 여전히 제 자리에 있다. 너무나도 착실하게..

승훈오빠의 전시회.. 얼른 오빠의 개인전을 만나보고싶다. 언제나 성실하고 따뜻한 오빠의 멋진 전시회.. 기회가 되시면 꼭..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가보세요. 효창공원역에서 걸어서 5분~7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멋진 사진도 구경하시고.. 커피와 쿠키 빵도 맛이 있어요. 조용히 차한잔 하시며 책을 읽기 좋을거예요. 멋진 사진감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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