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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HongKong(2010)_

홍콩_



Journey is always bring me many things to think and remember


피크 트램을 타지 않았더라면.. 홍콩의 매력따위라는 표현을 했을지도 모른다. 홍콩에 매력 따위가 어디 있냐는 말을 했을지도.. 정말 모른다.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 바라본 홍콩의 야경은.. 평생.. 죽을 때까지.. 절대로 잊지 못할 야경이 될 것이다.


피크트램을 타고 꼭데기에 올라가 바라본 홍콩야경.. 그리고 꼭데기서 즐기는 저녁 만찬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최고의 식사였다. 여행의 한자락 한자락.. 마디마디.. 사진들을 들여다 볼 때마다 그때의 호흡이 떠오른다.
그 곳의 풍경과 호흡을 맞춰 한걸음 한걸음 함께 했던 순간들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특히 홍콩 야경을 찍을 때에는 카메라 삼각대를 들고 갔음에도 마운트 악세서리를 빼놓고 가는 바람에 그야말로 카메라와 야경과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담을 수 없었던.. 그야말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얼굴이 붉어질 만큼 꾹 참아야 했던 그 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낮과 밤이 천지 차이인 홍콩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도시인지 모른다. 1Q84에서 덴고가 아버지에게, 그리고 후카에리에게 읽어주었던 고양이의 마을 처럼.. 낮과 밤은 그렇게 다른 세상으로 변하는 곳..
밤의 화려함과 낮의 소소함 속에는.. 서로 다른 삶이 녹아져 있는 듯 했다. 밤이 되면 고양이들이 정신없이 활동하는 것 처럼.. 그들만의 세상이 펼쳐지는 것처럼.. 그렇게..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극명하게..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찬찬히 둘러보면.. 홍콩이라는 곳은.. 어쩌면 숨이 막힐 듯이 아름다운 야경만큼이나 낮의 깊은 아름다움이 더 한 곳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의 살아가는 한 장면 한 장면, 소품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특별하기에..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그들만의 세상은 더 없이 특별한 것을.. 이제는.. 이제는 알기에..



걷는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걷는 여행이 더 깊이 남겨지는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걸으며 만나는 길과 사람, 간판과 모퉁이에 핀 들꽃 하나.. 누군가의 세심한 손길에 놓여진 화분 하나.. 누군가가 혹여 보고 지나갈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창문 끝에 걸어 두었을 아주 작은 귀여운 목각 인형 하나..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을 것 같지만, 누군가의 기가막힌 연출에 의해서, 누군가의 세심한 배려를 통한 여행객의 풍성한 행복 담기.. 걷지 않으면 절대로 얻을 수 없는 것들.. 그.것.들.을.나.는.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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