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영화를 보면 가끔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다양한 용액에 담구는(응?) 장면이 나오죠. 양생중인 시멘트 반죽에다가 담구기도 하고 발에 돌을 매달아 강에 담구기도 하고, 다양한 액상의 성분에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집어넣는 것을 본 적이 있었을 겁니다. 여기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말 속어에도 담구겠다거니 그만 담구라느니 하는 표현들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 친구에서
Deep-six가 뜻하는 게 바로 이런 뜻이겠습니다. 여기에서 Six는 Six feet의 준 말이고 보통 어른의 키 높이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우리말로는 ‘길’이 이에 해당하겠지요. 왜, 어렸을 때 수영하러 냇가에 가면 거긴 한 길이 넘으니까 위험하다는 둥 많이 들어 봤잖아요? 보통 양 팔을 좌우로 활짝 뻗으면 자기 키하고 비슷하다고 하고요. 어쨌든 이 길이를 Fathom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딱 ‘한 길’ 이라는 뜻입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무덤 깊이를 이 정도로 팠다는군요.
Deep-six는 원래는 바다 가장 밑 쪽의 한 길을 뜻하는 말이었다죠. 뭔가 숨길 것이 있거나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때는 바다 가장 깊은 곳에 치워둔다는 뜻이 나중에 생겼구요.
예문을 하나 찾아 보죠.
The deep-sixed history also includes improper business conducted by more than 50 White House appointees via e-mail at the Republican Party headquarters.
(폐기된 사료에는 부시 행정부가 임명한 50여 명의 사람들이 공화당 본부에서 이메일을 통해 처리한 부당한 일들도 포함되어 있다.)
부시와 체니 등이 원래 사료편찬위원회에 넘겨주게 되어 있는 재임시의 백악관 업무 자료들 중 자신들에게 불리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몰래 빼내어 폐기(deep-six)했다는 얘기입니다. 덤앤더머 형제가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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