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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전시회_

내일 하루만 더 버티면.. 올해 전시회는 마감이다. 참 다행이다.. 3일 뿐이어서..
4일 이었음..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었을거야..
전시회를 참 좋아했었다. 전시회에서 보낸 세월도 참 오래됐다. 전시회에서 나는 참.. 행복했었다.. 매년.. 그랬었다. 내가 참 좋아하던 우리 패밀리들도 다 만날 수 있었다.
우리 패밀리가 참 부럽다고 말하던 사람들도 많았었는데..더이상은 아니다.
올해 유난히도.. 마음이 힘들다..
별거 아니라고.. 그저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그렇게 다독이며 시간을 보냈건만.. 아직도 마음이 울컥하는걸 보면.. 나에겐 그 과거의 시간들이 정말 중요했던가 보다.
웃으며 보던 얼굴들을 외면해야한다거나, 혹은 서먹한 웃음음으로 대신해야 한다거나..
쉽지 않다.. 전시장에 나가서 '나 씩씩해!'라고 애써 과시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뿐이다. 삶이란게.. 아무리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니라지만.. 세상은 열심히 살면 그만큼 돌아오는거라고 했는데..
죽도록 함께 고생했던 우리는 이렇게 여전히 아프고 힘들다.. 하지만 새로운 식구가 되어 저녀석을 다루는 그네들은.. 수없이 고생했던 우리보다 수월하게 누리고 있다. 때로는 화도나고.. 때로는 그저 슬프기만하다.
오늘.. 참.. 하루가 힘들었던 것 같다.
나에겐 그녀석.. 첫사랑이었기 때문인가 보다. 나에겐 정말 자식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이토록 미어지나보다.
새로운 내 사랑에 집중해야지.. 더 사랑해주고.. 더 연구하고.. 더 알아가야지.. 더 매력적인 녀석일거야..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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