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서른_

여러 생각들이 머리에서 멤돌고 있었다.
어릴적에 일을 시작해서.. 일을하며 마저 학교를 다 마치고.. 그리고 일을 하고..
그렇게 나는 쉴틈없이 긴 세월을 보냈다..
어느샌가 이제는 곧 있으면 1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많았으면 좋겠다.. 서른이 되면 나는 일을 하기에 더욱 편해질거라고 생각하고.. 거의 확신까지 했었다.
나이가 너무 어린 것이 핸디캡이었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
서른이 되어버린 지금.. 그때의 확신이 분명 적중한 것은 사실이다.
서른이되면서 제법 높은 분들과의 대화도 거침없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주요인사들과의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나 비지니스관계, 혹은 사적인 인간관계등도 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자연스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나는 자라 있었던 것이다.

도저히 서른의 여자의 대담함이라고 하기엔 너무 벅찬 대담함들이 나의 비지니스에서는 용납이 되었다.
아마도 보기드문 여자라는 독특함 때문이리라..
결국 나는 지금 여자이기 때문에 그 특권을 누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경지까지 나를 닥달하고 끌어온 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
가을타는건지.. 아니면 나이가 차고 정말 '때'가 되어서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부척 외롭기도 하고.. 일에만 미쳐있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맙소사..
안부인사는 언제나 예나씨는 언제 결혼해?.. 라는 말이다.. 나도 이제 깔데기로 모아지는 나이가 된 것이다.
거침없는 비지니스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결혼이라는.. 현실에 나는 막닺드리게 되었다.

그때문에.. 이렇게.. 짜증이 올라온 것일까?
짜증인지 뭔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나이 서른이 나에게는 더 없는 스트레스이면서 동시에 지금 나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지금의 내나이 서른..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일상_  (0) 2007.09.27
긴 이별, 짧은 만남_  (0) 2007.09.22
어떤날_  (0) 2007.09.21
덫_  (1) 2007.09.20
술을 마시지 않은 자에 대한 편견_  (0) 2007.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