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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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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한의원에 들러 진료를 받고 침을 맞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임을 재 확인하다.

2# 사장님과 독대하다.
머리가 더욱 복잡해지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에 휩쓸려 화가 치밀어 오르다.

3# 선교회 모임에 참석하다.
반가운 얼굴들임에도 웃어보일 수도 없는 지금 내 신세가 처량하기만 하게느껴지다.

4# 구집사님 모친상에 다녀오다.
인생이란건 이렇게 덧없음을 또 다시 느끼며 가슴속의 울음을 삼켜버리다.

5# 전화통화를 하다.
복잡한 마음만 겹겹히 쌓여가고 불신들이 난무함을 다시한번 느끼다.
안타까운 마음과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마음들이 바닥부터 끓어오름을 느끼다.

6# 오늘... 그리고 과거 며칠... 아니 몇개월... 움... 몇년... 그래 지난 5년.........
그리고 내일...
나는 많이 아플 것 같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앞으로 얻게될지 모르지만, 나는 참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아주 많이... 그걸 생각하니 한없이 슬퍼지고 아파진다.
가슴속에서 머리속에서 제각기 여러 모양새로 내 촉각을 건드린다. 최종항해지를 지금 나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느순간 그 항해지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서 나는 길을 잃게 되어버렸다.
슬퍼졌다.
나는 혹시나 내가 타인을 탓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재 확인할 수 있었다.

말했듯이 입밖으로 내뱉기 전에는 내 책임하의 내 일이 아닌 것처럼 할 수 있고 아닐 수 있지만, 입밖으로 내뱉고 나면,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그때부터는 어떻게 한다해도 내 일이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은 그렇게 또...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서 나도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슬프다... 역시 슬프다...

오늘 밤새 한숨 못잘 것같다.
바람이나 쐬고 좀 걸어야겠다...

너무너무 슬퍼서 마구마구 울었다.
너무너무 속이상해서 원없이 울었다.
너무너무 아파서 엉엉울어버렸다.
난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그렇게 가만히 결정을 기다려 내 갈길을 가야하는 존재였다.
슬프다...
아무리 울어내도 가슴이 멍먹한 것들이 가시지 않는다.
나쁘다고 생각했다.
걷다가 걷다가 또 그렇게 걷다가...
내손을 이미 떠났음을 인정하고는 눈물을 닦았다.
하늘은 아직도 까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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