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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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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거 지친다. 큰 일들을 앞두고 나는 몹시 지쳐있다. 지치지 말아야지~ 할 수록 나는 몹시 지친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한다. 경매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다 됐나?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고.. 그저 함께 묵묵히 곁에서 함께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다. 내년에 있을 큰 일을 앞두고 분주해야할 것 같은 일상이 마음만 동동거릴 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함께 헤쳐가야할 것 같은 순간들을 혼자 발발거리면서 허우적거리는게 서글프다. 이 또한 나의 선택이겠거니.. 싶지만, 그냥 서럽다. 지난 주말에는 아빠에게 다녀왔는데, 아빠가 돌아가신지가 벌써 15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고 괜시리 서러움에 아빠의 빈 자리가 너무 너무 크게 다가와 또 서러웠다. 늘 가족들을 돌보며 살아와야 했던 지난 세월들을 돌이..
성장통 매일 매일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만 같다.성장통을 앓는다는 것은 어쨌든 자라고 있다는 의미일테니 어쩌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니와 어제 밤에 뚝방길을 걸었다. 찬찬히...이제 곧 얼마 안 있으면 출산할 언니와 함께 나란히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언제나 당차고 자신감 넘치고 근거없는 자유를 누리며 해맑던 내가어느순간부터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나오고 표정이 어둡다고 했다.많이 미안했다.좀처럼 없던 일이어서 언니도, 형부도 몹시 당황스겁고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내가 뭘한거지...? 싶었다.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가족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그리고 기다려주고 참아준 가족들에게 또 고마웠다. 살다보면,그렇게 성장통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자주 ..
기꺼이 하는일엔 행운이 따르죠_ 뉴스에서 들려오던 누가 투신자살을 하고, 어디에서 누가 어떻게 세상을 떠나고.. 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오던 그때.. 나도 그일이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지던 그때.. 그랬다. 누군가는 의도 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행동변화 하나가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 또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버리는 일들이 아주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느꼈던 어느날.. 죽음이 두렵지 않고, 남의 이야기 같지 않게 느껴지던 그때.. 눈물이 참 많았었다. 걷는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일을 하는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던 그 시절.. 그랬었다. 나는 나 스스로를 딛고 일어서야만 했다. 그때 나는 주로 '그녀가 웃잖아..'라는 한 문장으로 나를 다독였다. 메신저에, 블로그에, 싸이에.. 그리고 내 소중한 이 집에도, 어디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