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그남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FICTION_그여자 그남자1_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급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그녀.. 아무리 기다려도 오늘따라 버스도 더디온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없이 야속하다. 마음은 먼저 떠나 있고, 버스 정류장에는 그녀 혼자 덩그러니 남아 생각한다. '시간은 이분법만 존재하는건가봐..' 약속장소에 가는 사람에겐 절박한 10분..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에겐 지루한 10분.. 똑 같은 시간이 가져다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 그것은 마음의 나침반 때문일 것이다. 침이 어디로 향해 있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그 마음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는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말쑥한 모습으로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과의 자리에서 그사람을 더올렸다. 겨우 네 다섯시간을 함께 공유했던 그 사람이 왜 그 자리에서 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