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앞바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늦잠 후에 느즈막히 떠나는 강릉여행 - 우리가 좋아하는 소박한 사치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는 마음, 좀처럼 타협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한 부대낌이 있는 날이면, 나는 스스로의 방에 갇혀버리는 것 같다. 어제가 그랬다. 이런 것까지 내가 서포트를 해야 하나 싶은 것들, 타인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떠앉고 뒷처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들.. 종일 너무 지치게 만들었던 어제 하루였다. 그리고 지난 밤 나는 퇴근 후에 씻고 나서 기도하고 나서도 추스르진 못하는 마음을 슥슥 쓸어담아 밖으로 나갔다. 쓸쓸한 동네를 계속 걷고 또 걸었다. 40여분쯤 걷고 있을 때 남편이 전화가 왔다. "그만 들어와.." 좀처럼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남편의 그 한통의 전화가 전해주는 깊은 마음이 있다. 남편이 씻고 나를 깨운다. 11시가 다 되어간다. 원두가 떨어졌다며 원두를 사오겠다고 남편은 나간다. 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