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4)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이비샤워 (feat. 흑석식당) 인연이라는 것이 참 신비로운 섭리 같다. 보미와 프라미스 공동체에서 만나서 함께 전세계 선교지를 누비고 다니고, 함께 동역했던 시간들이 10년이 넘었다. 그리고 같은 해 2022년 6월 6일에 우리가 결혼을 하고, 보미네가 7월 2일에 결혼(SPC 창립 기념일)을 했다. 그리고 보미가 9월에 제이를 출산하고, 나는 다음달에 출산을 한다. 임신을 알기 직전, 몹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흑석식당에 초대를 받아 김정연 대표님을 처음 만났는데, 처음 만났던 날을 둘은 너무 인상적으로 기억한다. 일면식 없는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치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눈만 마주치면 눈물이 흐르곤 했다. 그리고 이어온 인연, 출산 임박해 대표님이 베이비샤워를 꼭 해주고 싶다며 초대해 주셨다.. 일상에 감사 커다란 변화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분주함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며 다시금 조금 더 분주함에 익숙해 지기로 한다. 이른 새벽 오랜만에 현장에 나와 현장에서 진행 되는 일들을 체크하고 컴퓨터를 켜 다음주에 있을 중요 행사 스케줄과 체크 리스트를 작성한다. 체제의 변화라고 해 봐야, 이전에도 이와 별 다를 바 없는 일상이었으나 괜히 더 분주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심리적인 문제일 것이다. 회사의 성격상 오늘 벌어야 내일을 먹고 사는, 만나와 메추라기의 인생임에도 10년간 걸어온 것을 보면 나는 일상이 은혜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다음주까지 일정이 꽉 차 있고 이후로 일정이 없다고 걱정했는데, 이래 저래 연락들이 이어지고, 무언가 어디선가 나는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가 말 없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계획된 일 이사를 코앞에두고 밀려드는 업무와 경매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경매 준비로 시름하고 있을 즈음, 사무실 이사 날짜에 차질이 생기면서 여러모로 마음을 쓰고 속을 썪었던 시간. 늘 그렇듯, 무언가 결정을 내리고 나면 더이상 돌아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먼저 내달음질 치기에, 이곳에서도 하루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 이었던 것 같다. 밀린 업무에, 행사 준비. 회사 식구들은 현장 업무로 사무실도 못 들어오기 일수였고, 2주 가량 얼굴도 못보는 시간들이 허다했던 시간 혼자서 짐들을 정리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막바지 벼락치기 하듯 짐을 정리하다가 아주 오래전, 2012년도 막막하게 일을 시작하던 그 때 , 스케치북에 선을 하나 긋고 점을 찍어 연도를 적어 뭐라고 뭐라고 적었.. 광야_ 그 끝에서 만나는 감사 2012년 5월 1일자로 백수가 되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끄심따라 시작하게 된 사운드피플컴퍼니(SPC). LSS를 만나게 하시고 지난 6년 7개월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때론 떠나보내기도 했다. 많이 아팠지만, 또 많이 행복했다.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또 많은 감사가 넘치는 시간들의 연속이었다.올 2018년, 유독 더 의미있게 남겨지는 것은 아마도 주님과 나 사이_ 그 간극의 변화일 것이다.작년, 올 중후반까지 몹시도 힘든 시간들이었다. 그 와중에 주님께서 내게 보여주셨던 선교지들. 그리고 회사를 통해 해야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것들. 예수님께서 할 수만 있다면 십자가를 피하고 싶다 하셨던 것처럼, (물론 비교도 안되는 이야기이나.. 적어도 이 순간을 통과하.. 이전 1 다음